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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간의 꿈…황재균, 다시 트리플A 강등


데뷔전 홈런 이후 13G 출전 1할대 타율 그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을 마이너리그 강등 조치했다. 황재균은 스티븐 오카프(투수)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로 복귀한다.

두 선수를 대신해 올란드 칼릭스테(내야수)와 알버트 수아레스(투수)가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황재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안정된 출전 기회와 계약 조건을 뿌리치고 현실이 아닌 꿈을 선택했다.

해외 진출에 도전했고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선전했다.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지난달 28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옵트아웃(계약 중도 해지) 실행을 앞두고 찾아온 '기회'였다.

그는 인상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승격 다음날(6월 29일) 안방인 AT&T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강렬한 데뷔전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부상자 명단(DL)에서 복귀해 황재균의 입지는 좁아졌다. 경기 출전보다 더그아웃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이 계속 벤치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마이너리그행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보치 감독은 "앞으로 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우리는 여전히 황재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황재균이 익숙하지 않은 투수들을 타석에서 상대하다 보니 약점이 드러난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중요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못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콜업 후 지금까지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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