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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몫' 이재영 "5세트 공격 즐거웠다"


러브와 함께 에이스 역할…흥국생명 승리 이끌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에이스다운 활약.'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재영이 제역할을 했다. 그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IBK기업은행과 1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이재영은 이날 27점을 올린 러브(캐나다)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4점을 올렸다. 범실은 8개였고 공격성공률은 40.35%로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5세트에서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이재영은 승부처였던 마지막 세트에서 팀 공격을 책임졌다. 공격점유율 35.71%를 나타냈고 5점에 공격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이)재영이는 5세트에서 정말 제몫을 다했다"고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이재영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5세트까지 가서 힘들다기보다는 코트 안에서 즐겁게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IBK기업은행의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다양한 코스와 이동공격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했다"며 "5세트 14-1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정말 끝내려고 했다. '듀스는 가지말자, 여기서 끝내야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더 짜릿했다"고 웃었다.

이재영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쉬는 동안 동료들 모두 체력관리를 잘했다"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했다. 평소 연습하던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코트에서 보여주는 기량 뿐 아니라 배구와 경기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높은 점수와 평가를 받는다. 그는 "5세트 공격이 내게 몰리긴 했지만 오히려 더 즐거웠다"고 했다. 그는 "1차전을 만약 패했다면 우리팀이 오히려 분위기가 더 처지고 몰렸을 것 같다"며 "2차전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한편 이재영의 어머니이자 현역 시절 여자배구국가대표팀에서 세터로 활동했던 김경희 씨도 이날 체육관을 찾아 딸을 응원했다. 이재영은 "경기 전에 엄마가 온 것을 알았다"며 "동생(이다영, 현대건설)은 오늘 몸이 좀 아프다고 해서 경기장에 못왔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이)다영이가 안왔어도 괜찮다"며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요새 친구들도 만나며 잘 놀고 쉬느라 바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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