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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무리한' 알레나, 가장 중요할 때 탈났다


복부 근육 파열 의심…KGC인삼공사 '졌지만, 잘 싸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한가지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것이다.

프로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 예외도 없었다. 이 같은 법칙에 KGC인삼공사가 당차게 도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으로 IBK기업은행에게 졌다. 그러나 20일 치른 2차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일 화성체육관에서 다시 만난 3차전, 출발은 좋았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먼저 가져갔디. 두 세트를 더 따낸다면 1차전을 내준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2~4세트를 내리 따냈고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3차전을 내준 원인은 여러가지다.

일단 높이에서 밀렸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 숫자에서 2-12로 열세였다. 서브 에이스 숫자도 3-7로 밀렸다. 또한 주포 화력대결에서 차이가 났다.

무엇보다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5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주역 알레나(미국)가 3차전에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18점을 올리긴 했으나 공격성공률은 31.37%로 낮은 편이었다. 그는 승부가 결정된 4세트 7-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혜원과 교체돼 코트를 떠났다.

이유가 있었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기진 공식인터뷰에서 "복부쪽 근육 파열이 의심되는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서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에서라도 교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알레나는 2차전에서도 무리를 했다. 팀 공격을 거의 혼자 도맡아 처리하다보니 허리 근육 쪽에 이상이 왔다. 그는 당시 공격점유율 54.7%를 기록했고 오픈 공격 49회, 퀵오픈 3회, 시간차 3회, 후위 공격 44회 등 모두 99차례 공격을 시도했다.

서 감독은 "허리쪽 통증은 가라앉았는데 오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할 때 틀어치다보니 해당 부위(옆구리쪽)에 무리가 온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서 감독은 "결과적으로 2차전에서 너무 무리를 한 것 같다"며 "알레나에게 몰리는 공격을 어느 정도는 나눠줄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쪽 전력이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KGC인상공사는 3차전에서 레프트쪽 득점이 적었다. 2차전에서 두자리수 득점(10점)을 올린 최수빈은 이날 5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 8점을 기록한 김진희도 3차전에서 5점에 묶였다.

조이뉴스24 화성=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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