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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男배구 8강전 앞둔 가빈 "여행온 게 아니다"


캐나다, 러시아 상대로 18일 오전 올림픽첫 4강행 도전

[류한준기자] '우리도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유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이 8강에서 미끄러졌다. 개최국 브라질과 러시아가 각각 중국, 세르비아에게 발목을 잡혔다.

남자배구도 비슷하다. 조별예선에서 전통의 강호 쿠바와 신흥강호 프랑스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쿠바의 경우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주전 6명이 빠졌다. 월드리그 핀란드 원정길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사건에 주장 세페다를 비롯한 선수가 연루됐기 때문이다. 차·포를 모두 떼고 리우에 온 쿠바는 B조에 속해 조별예선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전패(5패)를 당했다.

프랑스도 마지막에 개최국 브라질에게 덜미를 잡혀 8강을 눈앞에서 놓쳤다. 반면 아르헨티나가 선전 끝에 B조 조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를 대표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란이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984 LA 대회 이후 3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 캐나다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로 당당히 꼽히고 있다. 캐나다는 A조 조별예선 마지막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조 2위가 됐다.

쟁쟁한 강호인 미국과 브라질을 모두 제쳤다. 8강전을 앞둔 가운데 캐나다대표팀에서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가빈 슈미트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동안 V리그에서 뛰어 국내 배구팬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가빈은 자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브라질에 여행을 온 게 아니다"라며 "팀과 선수들이 갖고 있는 목적은 분명하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그는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오는 18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마르카지뉴 체육관에서 전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러시아를 상대로 4강 진출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미국과 함께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도 꺾었다. 조 1위를 미리 확정한 이탈리아였지만 캐나다의 공격력에 당했다. 가빈은 그 경기에서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다.

캐나다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프레디 윈터스도 동료의 말을 거들었다. 윈터스는 "이탈리아전 승리는 분명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 모두 경기내내 즐거웠다. 조별예선에서 만나 경기를 치른 팀들 모두 실력이 뛰어났으나 우리는 매 경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8강전에서 맞붙지만 부담은 없다"며 "이탈리아와 경기 때처럼 1, 2세트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이미 올림픽 남자배구 참가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러시아를 제치면 첫 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편, 윈터스도 가빈과 마찬가지로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2006-07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소속으로 활약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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