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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장훈, 결승행 日 탁구 에이스에 '쓴소리'


승리 후 과도한 포효에 "패한 사람 칭찬할 줄도 알아야"

[정명의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장훈(76)이 일본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장훈의 쓴소리와, 그 대상인 탁구 대표팀 미즈타니 준(27)의 반응을 소개했다. 일본 탁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2016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다.

장훈이 지적한 부분은 미즈타니의 승리 후 커다란 포효 장면. 장훈은 지난 14일 TBS 방송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해치웠다, 라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된다"며 "승리 세리머니는 어깨 아래까지"라고 말했다.

승리 순간 두 팔을 크게 들어올리며 기뻐했던 미즈타니는 장훈의 쓴소리에 대해 "화제가 됐기 때문에 알고 있다. 깜짝 놀랐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장난이 아니고 모든 것을 걸고 있었다. 상대도 목숨을 걸고 나왔다. 전쟁이었다"고 치열한 승부 속에 자연스럽게 나온 포즈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포츠닛폰은 장훈이 스포츠계의 선배로서 쓴소리에 조언의 뜻을 담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장훈은 "미즈타니는 그만한 힘이 있다.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패한 사람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것이 일본인, 스포츠맨의 미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훈은 "나도 모르게 모자를 벗어 던졌는데, 나중에 부끄러워서 상대 투수에게 사과했다"며 자신의 3천안타 달성 당시의 경험을 소개한 뒤 "(탁구 결승전은) TV로 지켜보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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