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복싱 함상명, 장자웨이에게 패배…16강 탈락

[이성필기자] 한국 유일의 복싱 올림픽 출전자 함상명(21, 용인대)의 행진은 16강까지였다.

함상명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6에서 열린 장자웨이(중국)와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싱 벤텀급(56kg) 16강전에서 0-3(27-30 27-30 27-30)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위대한 도전이었다. 함상명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에서 탈락해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지만 같은 체급의 아르헨티나 선수가 포기하면서 급하게 출전이 결정됐다.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복싱 선수 중 유일하게 리우 티켓을 극적으로 받았다는 점에서 온 힘을 다했다. 32강에서 한 수 위로 평가 받았던 빅터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를 몰아 붙여 2-1 판정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나 이겼던 장자웨이였다. 아시안게임 당시 함상명은 장자웨이를 노련하게 상대해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날 1라운드부터 장자웨이의 연타에 고전했고 심판 전원이 9-10으로 함상명의 열세 판정을 내렸다. 가드를 올려 장자웨이를 상대했고 강 펀치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훅을 허용하며 포인트를 잃었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 장자웨이는 외곽으로 빠졌다가 정확한 안면 유효타를 날리며 함상명을 흔들었다. 심판들은 모두 10-9로 장자웨이 우세로 판정했다. 3라운드에서는 체력이 떨어진 함상명이 만회를 하지 못하고 다시 밀리며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노메달로 마치게 됐다.

아시안게임 결승서는 이겼던 상대,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