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대 통합을 발판으로 새로운 미래로


IT분야와 벤처 전반에 걸쳐 국내 벤처산업을 주도해온 두 단체가 대 통합을 선택하며 국내 벤처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23일 벤처산업협회(KOVA)와 한국IT기업연합회(KOIBA)가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한 것이다.

당초 벤처산업협회와 한국IT기업연합회는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소관 협단체로 활동하며 해당분야서 벤처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타 벤처 관련 단체가 있지만 이 두 단체가 가지는 벤처업계에서의 상징성은 부정하기 어렵다.

지난 1995년 이민화 전 메디슨 회장의 주도로 탄생한 벤처산업협회는 정부의 벤처 정책을 이끌어 내며 1999년 2000년 벤처 신화와 함께 한국 벤처산업의 얼굴로 부상했다.

벤처산업협회보다 1년 늦은 1996년 유망정보통신기업협의회로 출법한 KOIBA는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와 통합을 거쳐 2001년 한국IT중소벤처연합회로 개명한 후 올해 한국IT기업 연합회로 재탄생했다.

양단체 모두 한국 벤처 산업에 있어 산 증인이나 다름 없지만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KOIBA는 정보통신 기업 위주로 활동을 했고 벤처산업협회는 산자부 산하에 있으며 벤처전반에 대한 정책 제언등의 역할에 주력했다.

물론 벤처산업협회가 벤처산업계의 맏형 역할을 했지만 KOIBA도 그 중요성 면에서 뒤지지 않았다. 벤처에서 차지하는 IT의 중요성 덕이다. 하지만 양측이 두 단체로 나뉘어져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벤처업게에 존재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연초 있었던 정부조직 개편이다. 산자부와 정통부가 합쳐지며 지식산업부로 출범하면서 통합의 발판이 마련 됐다.

이와 관련 인수위 시절 벤처업계의 통합에 대한 요구가 제기됐고 이에 벤처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통합에 대한 목소리가 등장했지만 KOIBA는 정통부 해체 반대에 주력하며 합병 논의는 뒤로 밀리고 말았다.

양 단체의 장들도 통합 논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통합 기반 다지기 작업이 조금씩 진행됐고 결국 양측은 대 통합에 완전 합의했다.

백종진 벤처산업협회장은 "이번 결정은 새로운 벤처시대를 여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며 "앞으로 다른 벤처협단체와의 통합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숙제도 있다. 새정부 들어 과거 정부에 비해 벤처 정책, 나아가 중소기업 정책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벤처 발전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의무가 통합 협회에 주어지게 됐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