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 수익성 악화…55억 적자 기록


2분기 전체 영업익 727억원…전년동기 대비 34% ↓

[장유미, 박웅서기자] 제일모직이 지난 2분기에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견고한 매출을 올렸지만 패션 부문에서는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6천281억원에 영업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패션 부문의 부진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총 7천311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약 8.0% 늘었다. 또 전자재료 부문도 전년 동기 보다 12.4% 증가한 4천3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철우 케미칼 경영지원팀 부장은 "IT 관련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고부가 제품 매출이 확대되면서 케미칼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업체들의 불투명한 수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 절감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주동 전자재료 경영지원팀 부장은 "전자재료는 전 부문 고른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면서 "그동안 편광필름이 적자를 보였지만 이번 분기에 흑자로 전환돼 하반기에도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패션 사업의 부진은 생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부문의 경우 4천46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신장했으나 내수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217억 흑자) 및 지난해 동기(120억 흑자)와 비교할 경우 적자 전환한 것이다.

특히 에잇세컨즈, 빈폴아웃도어 등 신규 브랜드의 외형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할인 판매 및 매장 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주웅상 패션 경영관리팀 부장은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소비 경기가 침체되고 매장 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의 영향도 있었다"면서 "실적이 좋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은 있지만 이런 현상은 제일모직뿐 아니라 시장 전반적으로 다 좋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모직은 그나마 남성복 부문과 빈폴이 역신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에잇세컨즈는 원가가 높은데 세일경쟁을 많이 했던 점 때문에 효율을 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일모직 패션 부문 적자폭에 대해 "쇼킹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는 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돼 향후 패션 부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제일모직 패션 부문은 지난해 3분기에도 33억 적자를 냈었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 측은 "신규 브랜드가 정착하기 위해 발생되는 비용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다른 경쟁업체들이 역신장한 반면 우리는 5, 6월 매출이 좋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SCM 구축을 통해 엄격한 재고관리를 하고 판매율을 개선해 나가는 등 사업 경쟁력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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