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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영향?"…퇴근 후 백화점 가는 직장인 늘었다


저녁 약속 줄어들며 오후 6시 이후 百 아카데미 찾는 직장인 급증

[장유미기자] #회사원 김재훈(41) 씨는 저녁 약속이 부쩍 줄어든 요즘 퇴근 후 저녁시간을 활용해 평소 배우고 싶었던 기타 관련 강좌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가까운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았다.

김씨는 이번 겨울에는 기타를 배우고 봄 학기에는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와이프와 퇴근 후 함께 들을 수 있는 부부요리 강좌를 알아 볼 계획이다.

최근 사회적인 분위기로 저녁 약속과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직장인들이 퇴근 후 백화점 아카데미에서 취미와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세계백화점이 이번 겨울학기 수강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 타운에 위치한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점의 경우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강좌들 중 일부는 이미 신청 마감됐으며 기존 신청율이 높지 않았던 오후 8시, 9시 강좌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겨울학기 이전까지 주부 수강생들이 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1, 2시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결과로, 저녁 시간을 활용해 수강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신세계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겨울학기를 맞아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 진행되는 강좌 수(+15%)는 물론 수강인원(+20%) 대폭 늘리는 등 아카데미 수강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기계발 관련 강좌와 취미 관련 강좌들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본점에서는 오는 17일과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강좌로 최근 연예인들도 취미로 많이 배우고 있는 디제잉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고(GO!) 디제잉스쿨'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어 12월 5일부터는 악기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직장인들을 위해 바이올린을 총 12회에 걸쳐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 바이올린' 강좌가 열린다. 이 강좌 역시 직장인들의 스케줄을 반영해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이 외에도 새해를 맞아 직접 다이어리를 제작해볼 수 있는 '새해 맞이 가죽다이어리 만들기', 모든 직장인들의 고민인 글쓰기를 쉽게 알려주는 '카피라이터처럼 글쓰기', 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절세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직장인이 알아야 할 재테크 절세 방안' 등 직장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좌들을 저녁 시간대에 대거 선보인다.

이번 겨울학기 강좌는 12월 7일 수요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온라인몰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강좌는 오는 12월 1일부터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권영규 문화팀장은 "저녁 약속과 술자리가 줄고 있는 사회적 영향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겨울학기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강좌와 그들을 위한 스케줄로 다양한 고객층이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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