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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손학규 '희생' 문재인 '혁신'


지지부진 야권통합 다시 불 지피기, 성공할까?

[채송무기자] 야권의 대표적 대권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최근 야권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손학규 대표는 최근 연달아 야권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그간 야권통합을 위해 시민단체 원로 등을 만나온 손 대표는 최근 야권통합 의제를 다시 수면 위로 올리려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광복절인 15일 이후부터 야권 통합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총선 승리를 통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과업이 있다"며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이라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희생과 헌신의 자세를 갖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4.27 재보선에서 우리가 실천적으로 보여주었듯이 헌신과 희생의 자세로 야권통합에 앞장설 것"이라며 "민주당이 없는 야권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연보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어떤 일이 있어도 통합해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한 말씀대로 반드시 (대통합을) 이뤄내겠다"며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이루겠다" 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야권통합 정당구성과 2012년 민주진보 정부 수립을 목표로 하는 모임인 가칭 '혁신과 통합' 구성에 참여하며 야권통합에 불을 당기고 있다.

문 이사장은 17일 '혁신과 통합' 제안자 모임에서 "저희들은 국민들 가운데에서 광범위한 통합 세력을 규합해 통합의 한 축으로 참여를 하고, 그 힘으로 정당 통합을 이끌어내는 방식의 통합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 이사장은 또, 진보정당들이 통합보다는 연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에 대해 "승리를 위한 완전한 방식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문 이사장은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연대와 후보 단일화의 방식을 취했는데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부족했다"며 "보다 완전한 방식으로의 통합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진보 정당들은 민주당과 통합하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흡수 소멸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다"며 "이에 연합 정당 통합 방식을 통해 각 정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통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야권의 대표주자들이 집중하면서 야권통합 움직임이 더욱 활력을 띄게 됐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최근 지지부진한 야권통합을 이뤄내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커 이를 실현하는 이는 야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 대표주자들의 야권 통합 노력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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