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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보 인수한 롯데정보통신 시너지 안고 '빅4' 간다


롯데와 현대의 장점 살려 글로벌 시장 집중 공략

[김병주기자]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은 새해 벽두부터 가장 '핫'한 이슈를 몰고 온 IT서비스기업이다. 연간 매출 2천300억원대를 기록했던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한 것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를 통해 매출액 규모로만으로도 IT서비스업계 빅3인 삼성SDS와 LG CNS, SK C&C를 긴장시키고 있다.

외형만으로도 이미 빅 브라더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4천90억원. 이 중 SI시장에서 거둬 들인 돈이 매출의 절반 이상이었고 통신과 시스템 관리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성장세와 발맞춰 롯데정보통신의 직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롯데정보통신의 직원은 1천280명으로 2006년 1천50명에 비해 200명가량 증가했다. 외형만으로도 롯데정보통신은 이미 빅브라더의 대열에 올라섰다.

현대정보기술 인수이외에도 롯데정보통신이 지난해 거둬들인 성과는 또 있다.

지난해 11월 이 회사가 출시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이피이스넘버원(e-Peace no.1)'은 P2P에 노출된 기업의 기밀정보 와 웹사이트 노출 정보를 모두 점검하는 기능으로 화제가 됐다. 필요한 점검 기능만을 골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형태로 운영돼 이 솔루션은 앞으로도 전도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그룹 계열사 대부분에 구축돼 있으며 향후 일부 기능을 보완하여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해 그룹사 통합 그룹웨어인 '모인(MOIN)'을 모바일화 한 'M.MOIN'을 지속적으로 개발·업그레이드하며 모바일 업무환경 구축에 나선 것도 특기할 사항. 단순 메일 송·수신, 전자결제, 일정관리 등의 업무처리 뿐 아니라 주문 및 발주, 판매, 재무 처리 등 고객 관리 서비스 업무도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 인수 시너지 살려 글로벌 시장 공략

올해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외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합병하기 이전부터 두 회사가 지닌 강점이 달랐던 만큼 롯데정보통신은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동안 스마트카드, 보안, 모바일 등에서 강점을 보였고 현대정보기술은 금융, 사회간접자본(SOC)등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롯데정보통신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 등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쪽에 진출하면서 시스템 현지화 작업을 시작한다. 현대정보기술이 기존에 갖고 있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업 노하우를 접목시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롯데정보통신이 세운 경영방침은 'New Growth STORY 2011'. STORY에는 각각 Sync(한방향 문화), Task Management(성과·리스크 관리), On-going Growth(지속 성장), Relationship(인맥 관리), Yes Mind(긍정적인 마인드)가 포함돼 있다.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린IT와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은 회사가 올해의 핵심과제로 정한 부분으로 컨버젼스를 바탕으로한 신성장사업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모바일, 그린IT 등 급변하는 IT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기술간 융합과 고도화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올해의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AFC(Automation Fare Connection) 및 금융솔루션, LED 등 특화된 분야의 독자적 기술력과 함께, 현대정보기술의 해외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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