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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각 구도' 화성을…'이번엔 새 인물' VS '尹 심판'


민주 공영운, 현대차 출신 능력 인정
국힘 한정민, 10년 이웃으로 산 '삼성맨'
개혁 이준석, '변화 주도' 이미지 호응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동탄2신도시' 경기 화성 을은 그간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지역구가 아니었다. 현역 이원욱 의원(현 개혁신당)이 2012년 19대 총선 이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했고, 명실상부한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다.

28일 화성 동탄 동탄대로 인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 각 후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28일 화성 동탄 동탄대로 인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 각 후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조용하던 화성 을이 '후끈'해진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노원 병에서 '장고' 끝에 선택한 지역구로 알려지면서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각각 이 대표의 등판에 맞춰 굴지 대기업 출신 후보(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를 공천하면서, 흥미진진한 '3파전' 대진표가 완성됐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화성 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에는 혹시 다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8일 오후 화성 동탄 유세 중 학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8일 오후 화성 동탄 유세 중 학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동탄 4동 상점가에서 만난 60대 남성 오 모씨는 "이번엔 이준석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개혁신당 멤버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전혀 연연치 않고 자기 일을 잘 하고 있다"며 "특히 합당 무산으로 지지세가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더 꿋꿋하게 이겨내는 것이 맘에 든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 계속 타협하고 불의에 기대거나, 눈 감고 같이 기성정치인처럼 가기보단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정권심판, 운동권 심판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해 움직였으면 한다"고 했다.

동탄역 근처에 거주한다는 30대 남성 김 모씨 역시 "정치를 잘 모른다"면서도 "이 대표가 변화를 주도하는 이미지가 있어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고 했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오후 화성 동탄 4동 주민센터 인근 출정식 현장에서 주민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오후 화성 동탄 4동 주민센터 인근 출정식 현장에서 주민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민주당 '3선' 아성도 만만치 않았다. 지역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60대 남성 김 모씨는 이준석 후보 얘기를 꺼내며 "이 지역이 젊은 사람에게 호의적이라고 하더라도 '당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 사람 좋다, 인물 보고 뽑는다'고 하더라도 뒤돌아서는 무조건 당에 투표한다"며 "이쪽은 민주당 지지세가 정말 강하다. 시장도 민주당이고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동탄 4동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 심 모씨는 "나라가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야 하는데 취임 후 무모한 대통령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영운 후보가 현대차 출신으로 능력도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을 지지해왔는데 변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오후 화성 동탄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자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한정민 후보 캠프]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오후 화성 동탄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자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한정민 후보 캠프]

국민의힘 지지층도 있었다. 다만, 당만 보고 찍겠다는 주민은 찾기 쉽지 않았다. 동탄 4동 상점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자신은 지난 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다"면서도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 특히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을 내건 후보를 좀 뽑을 생각"이라며 "앞으로 남은 2주 간 선거 운동을 잘 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201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살아온 한정민 후보가 출마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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