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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CJ대한통운 계약 연장 안해…"택배사 경쟁 입찰"


알리 물동량 지난해 3분기 904만 상자…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그동안 자사의 국내 배송 물류를 전담하던 CJ대한통운과의 택배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경쟁 입찰에 나섰는데 CJ대한통운이 계속 알리의 배송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걸려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사진=구서윤 기자]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걸려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사진=구서윤 기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자사 통관과 택배 물량에 대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주요 물류사들에게 전달했다. 알리는 해외 직구와 관련해 통관·택배를 모두 위탁 계약 중이다. 알리의 기존 위탁 계약은 4월에 만료되는데 신규 계약 기간은 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입찰을 따내면 약 1년 동안 알리의 해외 직구 택배를 국내에서 전담해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알리의 국내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알리의 입찰을 따내는 건 택배사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다.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처리한 알리 익스프레스 물동량은 1분기 346만 상자에서 2분기 531만 상자, 3분기 904만 상자로 크게 늘었다. 알리의 급성장에 6개월 만에 처리량이 3배 늘어난 것이다. 물류업계에서는 올해 CJ대한통운이 처리하는 알리 익스프레스 물동량은 60~8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CJ대한통운이 알리와 결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 초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전 거래일보다 6.84% 하락한 11만9천900원에 거래 중이다.

알리가 경쟁 입찰에 나선 것은 비용 절감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통 업계에서 몸집을 키운 만큼 물동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에 파트너사와의 관계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알리는 국내에 11억달러를 투자하고 이중 2억달러를 들여 18만㎡의 물류창고도 짓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 경우 국내 택배 물동량은 한층 더 급증할 수 있다.

택배사들은 입찰에서 승리하기 위해 치열할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알리 정도 되는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택배사는 CJ대한통운 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 정도이기 때문에 3사가 각축전을 벌일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여전히 CJ대한통운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입찰을 통해 다른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 기회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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