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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연이은 PD 퇴사에 성장동력 '우려'


지난 9일 이경진 창세기전 IP 총괄 디렉터 퇴사
진승호 PD 이어 연이은 개발 중진 이탈
적자 지속·신작 부진·개발 드랍 등 내홍 이어지는 라인게임즈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라인게임즈의 이경진 창세기전 IP 총괄 디렉터가 지난 주말 퇴사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에는 '수일배' 진승호 디렉터가 라인게임즈를 떠나기도 해, 업계에서는 연이은 주력 디렉터의 퇴사로 라인게임즈가 성장동력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 '창세기전' IP 개발 지원하던 이경진 디렉터 퇴사…진승호 디렉터 퇴사 소식도

11일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이경진 디렉터는 지난주 근무를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지난 9일 이경진 디렉터는 자신의 SNS를 통해 "8여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나왔다"라며, "창세기전 시리즈만 근 16년을 했는데, 영원히 창세기전이 이어지도록 나름 노력을 해보겠다"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현재 해당 SNS 글은 비공개된 상태다.

디렉터는 라인게임즈의 대표 IP 중 하나인 '창세기전' IP 확장을 지원하던 안타리아팀을 이끌고 있었다.

안타리아팀은 현재 '창세기전' IP를 통한 모든 게임의 개발, 운영을 진행하는 미어캣게임즈와, 해체 이전의 레그스튜디오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창세기전' IP의 확장에 있어 설정과 콘셉트, 디자인 설정 등에 참여하며, 세계관 확립에 도움을 줬던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콘솔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수년간 개발되며 창세기전 IP의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회색도시', '베리드 스타즈' 등을 개발했던 진승호 디렉터가 라인게임즈를 떠난 바 있다. 최근 진승호 디렉터는 네오위즈로 거취를 옮기며, 'P의 거짓'을 개발했던 라운드 8 스토디오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 신작 부진, 디렉터 퇴사 등 성장 동력 '흔들'…사측 "변동사항·문제 전혀 없다"

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의 주력 디렉터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신작 개발 동력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라인게임즈는 신작들이 연이어 실패하며, 실적 견인을 기대할 작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에는 6년간 개발한 PC 신작 '퀀텀나이츠'의 개발이 중단됐으며, 2022년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앞서 언급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했던 레그스튜디오가 해체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2018년 출범 이후 346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522억원, 2202년 367억원, 2021년 520억원, 2022년 410억원까지 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회사의 분위기를 바꿔줄 신작의 성공이 필요해진 것. 물론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프로젝트'가 중위권에 안착, 2주 단위의 업데이트마다 매출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게임시장의 시선이 콘솔·PC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메인 디렉터의 퇴사와 개발팀 해체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조동현 라인게임즈 COO [사진=라인게임즈]
조동현 라인게임즈 COO [사진=라인게임즈]

이러한 우려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창세기전 IP의 모든 소관은 이미 미어캣스튜디오로 이관돼 통합해 진행해오고 있었다"라며, "이번 이경진 디렉터의 퇴사로 인한 IP 개발, 운영에 변동 사항은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뉴노멀소프트와의 '창세기전' IP 라이선스 체결을 기반으로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새로운 신작 IP의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 예정이나, 현재 내부에서 미공개 신작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이를 위한 인재영입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라인게임즈는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라인게임즈의 부사장으로, 넥슨코리아 출신 윤주현 전 플랫폼 디렉터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이어 같은 달 말 조동현 전 넥슨코리아 본부장(현 슈퍼어썸 대표)을 라인게임즈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라인게임즈는 기존의 박성민 대표, 신권호 CFO와 함께 다섯 명의 임원진을 갖춰,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영역의 외연을 확장하는 혁신적이고 신선한 사업 전략을 구상해 라인게임즈의 폭넓은 성장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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