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동양생명이 집단대출 이어 개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가증권과 기업 대출 집중된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동양생명은 26일 "이달 중순부터 대출 기간 10~40년, 금리 연 4.73%에서 연 5.27%의 개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대상은 수도권과 세종시 5대 광역시 소재 아파트로 제한했다.

동양생명이 개인 주담대 시장 진출은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목적으로 관측한다.
올해 2분기 동양생명의 자산별 운용 현황(평균잔액 기준)을 보면 전체 운용자산의 72.9%(22조4652억원)이 유가증권에 몰려 있다. 채권이 41%(12조64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외화 유가증권 15.7%, 수익증권 11.1%, 기타 유가증권 4.5% 순이다.
대출채권 잔액은 6조6944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1.7% 수준이다. 이 중 95.5%는 기업 대출에서 발생했다. 개인대출은 3048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 비슷한 규모인 흥국생명은 개인대출 규모가 1조3743억원으로 전체 대출채권에서 25.30%를 차지한다.
개인 주담대 판매는 대출채권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 동양생명의 주담대 신상품 금리밴드는 4% 후반에서 5% 초반이다. 올해 2분기 기준 개인대출 수익률은 4.5%다. 개인대출 잔액이 3048억원에 불과해 계약 확보에 따라 수익률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개인 주담대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부가 침체한 주택시장을 활성화하려고 다양한 규제 완화책을 제시했다. 작년 말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는 규제 지역 기준 20~50%에서 50%로 일원화했다. 올해 들어선 전매 제한 단축 등 규제도 완화됐다.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의 LTV를 80%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택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현황'을 보면 올해 1월에서 7월 사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는 총 9만9311건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거래량(6만44건)보다 65.4% 늘어났다. 주택 거래량과 주담대 계약 건수는 비례관계로, 주택 거래가 늘면 주담대 계약도 증가한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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