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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3천원 할인해 줄게"…가격 인하에도 소비자 반응 '싸늘'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8.2%, 32.4% 하락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교촌치킨이 지난달 치킨가격을 최대 3천원 인상해 소비자 반발이 강하게 일어난 가운데, 최근 배달앱 등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반응은 차갑다.

19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교촌치킨이 일부 인기 메뉴를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할인 판매 메뉴는 지난달 가격이 오른 오리지날과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이다.

교촌치킨이 배달앱 등에서 3천원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사진=배달의민족 캡처]
교촌치킨이 배달앱 등에서 3천원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사진=배달의민족 캡처]

교촌치킨은 배달앱 뿐만 아니라 자사 '교촌앱'에서도 최대 4천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며, 행사 기간은 배달앱의 경우 오는 21일 자사앱은 31일까지다.

교촌치킨이 지난달 가격을 인상 한 뒤 곧 바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데는 매출 하락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품가가 상승하면 소비자 선택이 줄기 때문에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이를 유지하려는 일종의 마케팅이다. 교촌치킨은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이 같은 할인행사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를 낮춰왔다.

하지만 이번 교촌치킨의 할인행사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는 "교촌이 가격을 가장 먼저 올렸으니, 교촌을 잡으면 다른 곳도 못올린다"거나 "선제적 적자달성도 가능할 것", "쿠폰 줘도 안먹겠다"는 등 다소 강경한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부정적 반응은 교촌치킨에 큰 부담이다. 이미 교촌치킨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물론 올해 1분기 실적까지 모두 전년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실적은 가격 인상 전 실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4월 이후 소비자들의 외면이 실제 늘었다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하락이 불가피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교촌치킨이 업계 처음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경쟁 업체들이 가격을 잇따라 올리는 경우 물타기가 될 수 있지만, 지금 가격 인상 발표가 없어 당분간 교촌이 대표로 매를 맞을 수 밖에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BBQ와 BHC 등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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