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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역사에 절대적 역할" SPC그룹 김순일 여사 별세


허영인 회장 "부모님 업적으로 이룬 회사에 항상 애착" 밝히며 효심 드러내기도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SPC그룹의 성장 역사에서 '절대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김순일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김 여사는 허영인 회장 SPC그룹의 모친이자 SPC삼립(전 삼립식품) 창업주인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이다.

고(故) 김순일 여사. [사진=SPC그룹]
고(故) 김순일 여사. [사진=SPC그룹]

고인은 1923년 황해도 웅진에서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자란 허 명예회장과 1942년 결혼했다. 이어 1945년 '상미당'의 문을 열고 함께 운영하면서 SPC삼립이 시작됐다.

제과점이었던 상미당은 허 명예회장이 생산관리를 담당했으며, 고인은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 예산 집행 등 경영관리 분야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명예회장은 SPC삼립을 키우는 데 부인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며 "출발부터 삼립식품을 확고부동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에는 항상 아내의 공과 덕이 뒤따랐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인은 단순히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닌, 허 명예회장의 경영 파트너로서도 존재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 명예회장은 "고비마다 몸소 뛰면서 문제가 생기면 명석한 판단으로 실마리를 풀었고, 타고난 재질과 해박한 지식은 경영철학만큼이나 엄정해서 편견이나 선입견을 앞세우는 일이 없었다"며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기업의 재무 및 인사 등에 있어서 아내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고 고인을 치켜세웠다.

상미당에서 시작된 SPC삼립은 1959년 삼립산업제과주식회사, 1968년 삼립식품공업, 1995년 삼립G.F, 1997년 삼립식품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2011년 샤니와 합병된 후 2016년에도 사명을 바꾸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SPC삼립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워크아웃에 돌입할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 SPC삼립보다 규모가 작았던 샤니를 물려받은 허 회장은, 2002년 파리크라상을 통해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SPC삼립을 인수했다.

이와 관련해 허 회장은 SPC삼립과 부모님의 역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인수 당시 "삼립식품은 첫 직장이었고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 때문에 항상 애착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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