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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하이브 SM 분쟁 놓고 합의했나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놓고 머니게임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사진=하이브, 카카오]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사진=하이브, 카카오]

조선일보는 11일 보도에서 재계 소식을 인용해 "오는 31일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 확보를 위해 '쩐의 전쟁'을 벌이던 양측은 지난 10일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느 한쪽이 SM엔터테인먼트를 독식하지 않는 구조로 합의됐다는 후문"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하이브와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서로 '쩐의 전쟁'을 벌여왔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하이브가 우위에 서는 듯했으나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카카오는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25% 공개매수에 시도했으나, 1%에도 미치지 못하자 SM 주식을 15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며 전쟁이 시작됐다. 이후 SM 주가는 16만원 가까이 급등하는 등 시장 과열 상태를 보였다. 이후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18만원에 주식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처럼 SM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과도한 비용 지출로 기업경영이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당국 역시 이를 유의있게 살펴보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케이팝 토론회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지난 3일 열린 '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토론회에서 김수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팬덤 비즈니스가 독과점 될수록 팬덤을 소비자로 한정해버려 팬들의 연대와 연결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불러왔다"고 분쟁이 심해질 수록 팬들이 떠나간다는 점을 꼬집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산업의 중심이 돼야 하는 분들은 아티스트와 K-POP 기업을 운영하는 창작가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덤과 아티스트 등의 목소리가 경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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