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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로 이름 바꾼 포스코ICT,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는 숙제


내부거래 비중 80%대…고객 다변화 통한 미래 성장 추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포스코ICT가 사명을 '포스코DX'로 변경하며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미래 성장을 선언했다. 산업용 로봇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 자동화 등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그룹 계열사 내부거래 의존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포스코 제철소 사업 현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사진=포스코ICT]
포스코 제철소 사업 현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사진=포스코ICT]

6일 포스코ICT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포스코DX'로 변경하는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포스코DX는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로봇 등을 적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성과 미래 가치를 새로운 사명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2021년 정덕균 사장 취임 이후 저수익과 부실 사업을 정리한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기술과 원가 경쟁력 등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1조4천65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조1촌5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6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ICT가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포스코 그룹이 최근 연이어 추진하는 대규모 신규 투자의 수혜를 받은 효과가 크다. 포스코ICT가 그 동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포스코ICT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천422억2천400만원으로, 이중 주요 계열사간 상품·용역거래 내역은 3천668억7천200만원이었다.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3% 수준이다. 4분기 매출액이 직전 분기(2천394억8천300만원)보다 84.7% 늘었는데, 이 기간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도 112% 급증한 것이다.

포스코ICT는 산업용 로봇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사업 발굴과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들 전략 사업을 통해 지나친 내부 의존도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고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해 성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생산 현장의 스마트팩토리를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포스코ICT는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 전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조직인 '로봇사업추진반'을 신설하고, 임원급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포스코 그룹 차원의 '로봇기술협의'를 발족해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인천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입증한 기술력을 활용해 주요 택배사와 온라인 쇼핑몰의 물류센터 자동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1천억원이 넘는 한진 메가허브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현재 수행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 융합 풀필먼트센터 자동화 설비 컨설팅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ICT의 계열사 매출은 2021년 기준 87.4%로 동종 시스템통합(SI) 업체 평균 68.3% 대비 약 19.4% 높다"며 "높은 계열사 매출 비중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할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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