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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올해 1월 남북극 해빙, 최소 규모 보여


지구 가열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남극과 북극을 합쳐 2023년 1월 바다얼음(해빙)의 규모가 역대 기록상 가장 낮은 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를 두고 지구 가열화에 따른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와 미국의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는 11일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남극의 올해 1월 해빙은 기록상 가장 적은 규모를 보였고 북극은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NSIDC 관계자는 “남북극의 해빙 규모를 합산한 결과 올해 1월이 가장 낮은 기록을 보였다”며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 계속될 지는 아직 정확치 않으며 날씨 변동성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물일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올해 1월 남극의 바다얼음이 역대 1월 기록상 가장 낮은 규모를 보였다. [사진=WMO]
올해 1월 남극의 바다얼음이 역대 1월 기록상 가장 낮은 규모를 보였다. [사진=WMO]

바다 얼음 규모는 기후변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하나의 잣대로 삼고 있다. 기후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는 ▲이산화탄소 농도 ▲지구 평균기온 ▲해수면 ▲북극 바다얼음 ▲남극과 그린란드 대륙빙하 ▲바다 산성화 등이 사용된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 관계자는 “지구 가열화가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며 “최근 8년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8년이었고 올해 1월은 7번째로 기온이 높았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올해 1월이 세 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 때문에 새해에 매우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지구 가열화가 북극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극은 44년 위성 데이터 관측 이래 해빙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2050년쯤에는 ‘얼음 없는 북극’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NSIDC 자료를 보면 1979년 이후 북극에서 1월에 독일 면적의 약 두 배인 189만 제곱킬로미터의 해빙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북극의 해빙 면적을 지역으로 보면 바렌츠해에서 매우 낮았고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에서도 평균 이하로 집계됐다. 북극 해빙은 매년 9월에 가장 낮은 규모를 보였다가 매년 2월말과 3월초에 가장 큰 규모를 보인다.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지구 가열화가 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은 올해 1월 역대 세 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WMO]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지구 가열화가 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은 올해 1월 역대 세 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WMO]

올해 1월 서남극 대륙은 지난 30년 평균보다 더 따뜻했다. 여기에 강한 바람과 큰 파도와 결합돼 웨델해에서 로스해까지 ‘얼음 없는 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영향 등으로 남극의 올해 1월은 기록상 가장 낮은 해빙 분포를 보였다.

덴마크 기상청 관계자는 “남북극의 최근 해빙 규모를 보면 점점 더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기후변화로 인한 것인지 평가하기 전에 더 강력한 통계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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