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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 2년 연속 감소세…주택 때문에, 연령대는 20대에서 이동 많아


"고령화·교통과 통신 발달→장기적으로 감소세 유지할 듯"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국내인구이동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고령화와 교통·통신 발달로 이 같은 추세가 장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체 이동률 중에서 사유로는 주택 문제(34.4%), 연령대에서는 20대(23.1%)의 이동률이 가장 높았다. 20대 이동률이 높은 배경으로는 교육과 취업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사진=뉴시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사진=뉴시스]

통계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천명으로 2021년보다 14.7%(106만1천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1979년 108만6천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국내 이동자 수는 1974년 530만명 이동 이후로 가장 낮았고 이동률도 1972년 11.0% 이후로 가장 낮았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로 2021년과 비교해 2.1%p 하락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고령화와 교통·통신발달 등의 이유로 장기적으로 국내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지난해엔 주택 관련 사유 인구이동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인구이동 감소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매매량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매매량이 48만건 정도였는데 2021년 같은 기간 주택매매량은 96만1천건이었다"고 말했다.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 주택매매량이 5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노 과장은 "이 때문에 주택시장이 2021년보다 지난해 덜 활발했고 그로 인해 주택 관련 이동자 수 수요가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주택 관련 이동 사유에는 주택규모를 바꾸는 경우, 주택을 매입해서 가는 경우, 전월세 계약 기간 만료로 인한 이사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이동자의 전입 사유를 보면 주택 문제가 34.4%로 가장 많았는데 2021년과 비교해 주택으로 인한 이동자 수는 59만8천명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 밖에 가족 문제 23.7%, 직업 문제 23.4%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3만5천명, 경남 1만9천명, 부산 1만4천명 각각 감소 등 10개 시도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에 경기 4만4천명, 인천 2만8천명, 충남 1만4천명 등 7개 시도에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순유입이 나타났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사람의 60%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 전입자의 26.4%는 대전에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등 6개 시도의 전입과 전출 1순위 지역은 모두 경기도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구이동률은 20대 23.1%, 30대 18.1%로 20대와 30대의 비중이 높았고 2021년과 비교해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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