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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올해도 대구 백화점 혈투 승자…현대百 내년엔 반격?


신세계만 올해도 매출 1조원 돌파…현대와 롯데는 제자리 걸음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지난 2016년 오픈 이후 올해도 '대구 지역 백화점'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신세계에 밀린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올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며 반격에 나섰다. 내년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 신세계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대구 신세계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매출 1조1천939억원을 기록하며 대구에서 유일하게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에도 1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KTX·SRT 등 고속철도가 지나는 동대구역 및 복합환승센터와 인접해 접근성이 높다. 지역 최초로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시설을 갖춰 이목을 끌었고,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 브랜드도 비수도권 백화점 중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갖추고 있다. 이런 효과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개장 1년 만에 대구 지역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더현대 대구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성장하는 사이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해도 1조원 클럽에 입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2017년에는 현대와 신세계 매출이 6천억원 대로 비슷했지만 신세계 매출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어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매출 6천190억원에 그쳤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내년 본격 경쟁을 선언한 모습이다. 약 1년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 16일 '더현대 대구'로 이름을 바꿔 재개장하면서다. 대구점은 올해 초부터 명품관과 영패션 전문관, 식당가 등 전 층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왔다. MZ세대를 공략한 전문관을 조성했고, 지역 최초의 매장을 대거 선보였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 신화를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 8월 지하 1·2층 매장을 재개장한 후 한 달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 전문관인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의 경우 매출이 90% 신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성장세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전경.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대구점 전경. [사진= 롯데백화점]

2003년 대구역에 개점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010년 매출 4천600억원으로 지역백화점 단일점포 사상최고치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2천300억원 대에 그쳤다. MD 개편과 브랜드 리뉴얼 및 층간 이동, 신규 콘텐츠 유치 등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북에서 백화점을 갖추고 있는 지역은 대구가 유일하기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수밖에 없고, 신세계 대구점 매출 1조원 돌파가 이를 보여준다"며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새로운 요인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큰 틀에서 지각 변동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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