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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 미국서 불법도박 관련 위증 혐의 인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중심 타선 한 축을 맡았던 전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가 불법 스포츠도박 관련 위증 혐의를 인정했다. 메이저리그(MLB)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고 있는 '팬사이디드닷컴'과 'MLB 인사이더' 등에 기고하고 있는 로버르 머레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법무부 발표를 인용해 푸이그 소식을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2019년 5월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에 베팅을 해 28만2900달러를 잃었다. 푸이그가 직접 돈을 걸지 않았지만 제삼자를 통해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푸이그는 닉스의 불법 도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에 위증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이날 혐의를 인정했고 16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FBI는 미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이다.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SSG 대 키움의 3차전 경기에서 6회말 2사 키움 푸이그가 2루타를 날리고 출루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SSG 대 키움의 3차전 경기에서 6회말 2사 키움 푸이그가 2루타를 날리고 출루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머레이는 "(푸이그는)위증 혐의 인정과 함께 벌금 5만5천 달러 이상 벌금을 내는 것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히어로즈와 계약하기 전인 올해 초 수사 중이던 연방 수사관을 여러 번 만났는데 그자리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

푸이그는 당시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닉스의 불법 도박 회사를 소개한 제삼자와 푸이그가 나눈 문자 메시지에서 관련 대회가 드러났다.

푸이그는 해당 업체 관계자에게 연방 수사관에게 위증했다는 걸 시인하는 음성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위증은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중죄에 해당한다.

푸이그는 위증 뿐 아니라 불법 스포츠 도박에 추가로 돈을 건 것으로도 밝혀졌다. 그는 체무금으로 20만 달러를 변제한 뒤에도 축구, 농구, 테니스 등에 800여 차례에 달하는 베팅을 했다.

머레이는 "MLB 경기에 돈을 걸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키움에서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0.84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심타자로 제역할을 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기회가 된다면 MLB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위증 혐의 인정으로 인해 MLB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히어로즈 구단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고형욱 히어로즈 단장은 '아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외신과 국내 보도 그리고 여러 경로로 소식을 듣고 있고 취합하고 있다"며 "푸이그의 에이전트와 변호사측에도 관련 내용에 대해 정리를 해 문서화를 요청했고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되는 소식도 알려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구단 측에서 내일(16일) 미국으로 출장을 간다. 푸이그 일 때문에 가는 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겹친 셈이 됐다"며 "미국 현지에서 에이전트. 변호사와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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