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작은 도시 금산, 수십만 관광객으로 '들썩들썩'


금산인삼축제 인기…월영산 출렁다리 관광 명소로 부상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오랜만에 군 전체가 활력이 도네요. 많이 오셔서 건강한 축제도 구경하고 인삼도 많이 사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4일 찾아간 금산인삼축제장에서 상인들은 모처럼만의 인파를 바라보며 기대감에 들뜬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인구 5만명의 작은 도시 충청남도 금산이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그간 열리지 못했던 금산인삼축제가 개막하면서다. 게다가 지난 4월 개통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월영산 출렁다리가 관광 호재로 작용하면서 금산은 지금 그야말로 '축제' 그 자체다.

금산인삼축제장에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금산인삼축제는 지난달 30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4일까지 5일간 누적 방문객수가 벌써 50만명에 달했다. 축제가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8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축제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5만명인 금산 인구의 16배에 달하는 수이다.

관광객들이 인삼을 구매하기 위해 인삼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이날 인삼 판매 센터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금산 지역 가수의 노래와 구수한 입담이 한창이었다. 심장이 울릴 정도의 강력한 음악과 현란한 춤사위가 한층 고조되자 사람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간 코로나19와 사회적거리두기 등으로 한껏 움츠려 있던 사람들은 모처럼만의 분위기가 반가운 눈치였다. 사실 상인들도 이렇게까지 잘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인삼센터 한 상인은 "그동안 코로나로 장사도 어려웠고, 손님 구경도 못한 날도 많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대니 살맛난다"며 "축제가 3년만에 열리는 거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줄지 걱정도 됐었는데 관광객들이 잊지 않고 우리 축제를 찾아와 줘서 고맙고 반갑다"고 말했다.

인삼튀김과 인삼막걸리 등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테이블마다 가득 찬 사람들로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현장에서 만난 식당 사장 A씨는 "코로나로 지역축제와 행사가 모두 사라지면서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었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많은 손님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장사하는 맛이난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축제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제40회 금산인삼축제가 한창인 금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영상=황소진 기자]
제40회 금산인삼축제가 한창인 금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영상=황소진 기자]
현장은 이색 볼거리와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컨텐츠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인삼저잣거리에선 인삼씨앗고르기, 인삼깎기, 인삼접기·말리기, 인삼무게달기 등 인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경기도에서 축제를 보기위해 금산에 들렸다는 이지연(45·여)씨는 "지역축제만의 특별함이 좋아 여러 지역축제를 찾아다니는 편인데 3년만에 재개한 축제답지 않게 준비가 잘 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월영산 출렁다리도 볼거리라는 얘기를 하길래 축제에 들른 김에 그곳도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월영산 출렁다리를 보기위해 방문한 단체 관광객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실제 이날도 이씨처럼 외지에서 온 관광객 대부분이 인삼축제와 출렁다리를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난 4월 개통한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잇는 높이 45m, 길이 275m, 폭 1.5m의 무주탑 형태로 설계됐다.

월영산과 부엉산을 잇는 출렁다리가 놓여져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출렁다리 아래로는 금강 상류 물줄기가 흘러 산과 강이 조화된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주탑이 없는 형태로 설계돼 출렁거림이 강하게 느껴져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

관광객들이 월영산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빼어난 경관과 여느 출렁다리보다 생동감이 있다는 입소문으로 개장 5개월만에 누적 방문객수가 50만에 달했다.

전남 무안에서 온 김성태(60)씨는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무척 아름답고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라며 "다른 출렁다리보다 좀 무서운 느낌은 있는데 경치를 보면서 걸으니 색다른 재미가 있어 나중에 친구들과 다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삼축제가 성황리에 치러지면서 금산에 관광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인삼축제가 끝나도 출렁다리와 연계한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많은 분들이 금산을 찾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산 =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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