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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동행' 철학 또 빛났다…삼성, 추석 앞두고 2.1兆 돈 보따리 푼다


협력사에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작년보다 1.3조 ↑…온라인 장터로 내수 활성화 나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입니다. "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철학에 발 맞춰 삼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돈 보따리를 푼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0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0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고 여유 있게 현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물품 대금을 최대 열흘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부회장의 상생 비전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삼성이 앞장선 것이다.

이 부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고 강조해 왔다. 작년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에는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당부하는 등 '상생'을 항상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1조4천억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이번에도 총 2조1천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작년 추석을 앞두고 지급했던 8천억원보다 1조3천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은 조기 지급에 따른 이자까지 모두 부담할 계획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이 자금 유동성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 왔다. 또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지난 2010년 2조3천억원에서 시작해 올해는 3조4천억원으로 약 50% 가까이 증가했고, 협력회사 인센티브도 지급 규모를 800억원에서 1천억원 규모로 늘렸다.

또 삼성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단가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더불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8개 전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 등을 도우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통해 임직원들은 ▲전국의 농수산품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상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농어촌 마을 및 중소 기업체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매해 설과 추석 명절마다 각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농산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2020년 추석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각 30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온라인 장터는 각 회사별 사내 게시판 또는 행정안전부, 지역자치단체, 우체국, 농협 등이 관리하는 쇼핑몰을 통해 운영된다. ▲삼성 계열사들의 자매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50여 곳이 생산한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중소·중견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총 2천800여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또 삼성 협력회사 외 다른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 완화 ▲지역 간의 격차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삼성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영업이익은 37.6%, 매출액은 1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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