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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리빌딩'…"하이브리드 라인 강화…2026년 전기차 본격화"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 취임 100일…"파트너십 길리그룹, 경영 참여 없을 것"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시장에서 올해 말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신규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차량(HEV)을 배치하고 이후 전기차로 나아가겠다. 글로벌 트렌드가 HEV로 옮겨오는 추세인데, 배터리 전기차(BEV)로의 전환 시점에 HEV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HEV 우선' 전략을 명확히 한 것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12일 르노코리아자동차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HEV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와 수출 볼륨을 강화하고, 2026년 이후 전기차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가 대중화하기까지는 비용 등의 측면에서 2026년 이후가 전기차 출시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해 볼 때 2030년 BEV 비중은 30~40%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6년에는 2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그때를 르노코리아 전기차 출시의 완벽한 타이밍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에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KW)당 200달러에서 이제는 130달러까지 낮아졌는데, 더 나아가 100달러까지 더 낮아지게 되면 BEV 대중화가 가능한 비용으로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르노그룹에 BEV 개발에 대한 제안을 조만간 할 예정으로, 그 제안이 수락되면 르노코리아의 본격적인 BEV 개발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가 제시한 자체 로드맵에 따르면 지난해는 2020년부터 이어져온 부진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며 국내 가치 상향, 수익성과 비용의 균형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올해부터는 사명도 '르노삼성코리아'에서 '르노코리아'로 변경하고, 중국 길리그룹의 지분 참여,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친환경적인 '에코클러스터' 구축으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24~2025년에는 HEV 신차 출시를 기반으로 한 국내와 수출 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2026년 이후 BEV 신차 연구개발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길리그룹의 지분 참여도 한국 시장에서의 보다 효과적인 성공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길리그룹 산하 길리 오토모빌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가 증자를 통해 르노코리아 지분 34.02%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길리그룹을 대상으로 한 증자는 현재 르노코리아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길리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볼보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탁월한 품질의 플랫폼과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높이 평가할 만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길리그룹의 르노코리아 경영 참여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주주로서의 참여이지, 주요 사업 결정을 내리는 경영진으로서의 참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에 대한 모든 결정을 책임진다는 설명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길리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기 전까지 많은 논의를 했는데, 어떠한 형태로도 르노코리아의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길리그룹의 볼보, 폴스타, 스마트 등 다른 파트너십 성공 요건을 보면 모두 경영에 관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르노코리아와의 파트너십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와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보다 많은 인적자원에 투자해 젊고, 현대적이고, 다문화에 대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겠다"며 "현재 르노그룹으로부터 우수한 인력을 지원받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충원할 예정으로, 이것이 우리의 새로운 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후관리(AS) 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지털 경험과 커넥티드 서비스를 좀 더 확충해 최고의 서비스를 한국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시스템 안에 있는 만큼 르노코리아의 모든 생산 차량은 한국 시장 외 모든 시장에 수출하도록 노력하고, 그것이 르노코리아 비즈니스의 핵심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취임한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출신으로,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쳐 르노그룹의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역임했다.

르노코리아는 드블레즈 사장이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과 함께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 여러 문화권의 글로벌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발표된 볼보 CMA 플랫폼 기반 친환경 신차의 성공적인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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