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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전쟁] ⑩ 유한양행,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우뚝'…"파이프라인 30개로 늘어"


기술 수출 계약 2020년 1556억원 규모 달성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 모범 기업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신약 개발 절차가 분절된 점을 활용, 각 단계에서 강점을 보이는 기업들이 협업을 하는 모델이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연구개발(R&D)에 약 3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작년 1천676억원의 R&D 비용으로 매출 대비 8%를 투자한 이후 두 배 가까이 투자금을 늘린 것이다. 이런 결과로 2015년 14개였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도 30개로 늘었다.

유한양행 본사 사옥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본사 사옥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기술력이 있는 외부업체와의 기술을 공유하고 회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가치를 끌어올린 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 확대해왔다.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최근 연이은 해외 기술수출 성사로 그 결실이 가시화 되고 있다.

실제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4조원 규모의 5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2019년 232억원, 2020년 1천556억원의 라이선스를 수령했다.

또한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이전 된 후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해당 약물은 국내에서 렉라자라는 이름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진행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실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얀센 주도의 렉라자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 외에 단독요법 글로벌 임상도 진행한다. 업계는 올해 환자 투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제, 그리고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등의 임상 진입이 기대된다.

유한양행 로고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로고 [사진=유한양행]

미래먹거리를 위한 바이오벤처 투자도 활발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총 7천322억원 이상의 타법인 출자를 진행했다. 이 중 대부분이 바이오벤처에 집중돼 있으며,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지아이바이옴, 에이프릴바이오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혁신 항암신약에 대한 연구개발도 협업하고 있다. 뇌 질환 전문 바이오벤처인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는 20억원을 투자하고, 삼성서울병원까지 3곳이 역량을 합쳐 산학융합 뇌질환 R&D 생태계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군포시에 첨단 바이오 연구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유한양행은 이를 위해 800억원 가량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유한양행은 앞으로 바이오연구소 및 CMC 센터 건립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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