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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소니, '게임사 인수戰'…메타버스 대리전 [메타버스24]


MS 82조 통큰 인수 이어 소니 '번지' 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월 18일 홈페이지에서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다. [사진=MS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월 18일 홈페이지에서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다. [사진=MS 홈페이지]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연초부터 거액의 게임사 인수전이 펼쳐지고 있다. 콘솔 시장 확대 및 게임 구독형 모델 선점, 궁극적으론 메타버스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소니는 게임업체 '번지(Bungie)'를 인수했다. 번지는 MS의 엑스박스용 게임인 '헤일로(Halo)' 시리즈를 개발한 회사로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수액은 36억 달러(약 4조3천614억원)로 알려졌다. 번지는 1991년 설립돼 1인칭 슈팅게임 '데스티니'와 '헤일로'로 인기를 끌었다.

소니의 이번 인수는 앞선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인식한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리자드 게임들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는 리스크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MS가 인수를 발표하고 소니 주가가 1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1월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했다. 이날 더버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수액은 687억달러(약 82조원) 규모로 이는 2016년 MS가 링크드인 인수를 위해 투입한 260억달러(약 31조원)를 훨씬 넘어선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캔디 크러시 사가' 등 전세계적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다.

이러한 인수 전략은 우선게임 구독형 모델을 강화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게임'이 향후 빅테크 기업들의 먹거리인 메타버스 시장에서 강력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MS는 2017년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를 출시했으며, 현재 구독자는 2천500만명이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앞세워 게임 구독형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는 4천700만 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발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가 여러 플랫폼에 걸친 MS의 게이밍 사업 성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메타버스 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 스펜서 MS 엑스박스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이번 인수 종료 후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에 가능한 많은 액티비전블리자드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 흥미로운 엔터터인먼트 카테고리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MS가 향후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 등의 빅테크와의 메타버스 전면전을 염두에 두고 유례없는 거액의 투자를 단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MS는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인 홀로렌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회의 솔루션 '팀즈용 메시(Mesh for Microsoft Teams)'나 협업 플랫폼 '팀즈 커넥트' 등으로 기능적으로 메타버스 도입을 시도해오고 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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