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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세일 돌입' 백화점, '소비 심리 살리기' 총력전


새해 영업 첫 날부터 세일 진행…기간 늘리고 럭키백으로 집객 노려

[장유미기자]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장기불황에 지난해 '최순실 사태' 등으로 연말 실적에 타격을 입은 백화점들이 정유년 영업 첫 날부터 일제히 신년 세일에 돌입해 소비진작에 나섰다.

특히 각 백화점들은 올해 세일 기간을 예년에 비해 5일 늘리고 통상 목요일이나 금요일부터 시작됐던 세일 시작일을 월요일로 앞당겼다. 또 이례적으로 신년 세일에 경품까지 내거는 등 소비 절벽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정유년 새해 첫 영업일인 오는 2일부터 22일까지 일제히 신년 세일을 진행한다.

각 백화점들은 지난해 11~12월 본격적인 겨울행사에 돌입했으나 '최순실 사태' 등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11~12월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0.8% 감소했다. 이로 인해 백화점들은 그동안 쌓였던 파트너사의 겨울 재고 물량을 이번 신년 세일 기간 동안 대거 쏟아내 협력사들을 돕고 소비진작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신년 세일 기간 동안 여성·남성패션, 잡화, 생활가전, 식품 상품군 등 총 95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럭키 스패셜 기프트', '럭키 프라이스 상품전', '봄 신상품 할인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럭키 스페셜 기프트' 행사를 통해 잡화, 생활가전, 식품 상품군 별로 다양한 인기 상품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을 쇼핑백에 담아 일별 선착순으로 균일가에 판매하며 총 1만5천개의 세트 상품을 본 매장과 행사장에서 선보인다. 또 패딩, 다운 등 겨울 상품을 포함한 총 100만점 규모의 상품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 부문장은 "2016년 연말에 매출이 부진하면서 파트너사의 겨울 상품 재고가 많아 신년 세일을 맞아 할인율이 높은 메리트 있는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신년 첫 세일인 만큼 상품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해 2017년 첫 출발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럭키7'을 주제로 총 21일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보다 5일 늘어난 것이다.

이번 세일의 주제인 '럭키7'은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7의 의미처럼 2017년 한 해 동안 고객들에게 행운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신년 황금알 행운 경품', '럭셔리 기프트', '구매금액대별 사은행사', '7일간 럭키 상품전', '세일&시즌오프, '특별 기획전', '놀라운 100가지 상품 특가전' 등 총 7가지 특별 이벤트 및 대형 할인행사를 선보인다.

또 현대백화점은 닭의 해인 정유년을 기념해 총 750돈 규모의 '황금알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대상은 행사기간 중 현대백화점 구매 고객 대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응모 방법은 구매 영수증 하단에 첨부된 별도 응모권을 작성해 점포별 지정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정유년 새해 첫 세일 기간 동안 대박백(BAG) 이벤트와 1년에 두 번만 진행되는 트래디셔널 시즌 오프, 여기에 상품권 사은행사까지 더해 소비 심리를 일깨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박백 이벤트는 3만원 상당의 식료품이 담겨있는 박스를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로 세일 첫날인 2일 단 하루에만 모든 점포에서 총 6천 개를 선착순으로 선보인다.

또 신세계는 모든 점포에서 신세계 단독 브랜드, 해외 유명 브랜드, 인기 국내 브랜드 등 총 500여개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2일부터 릴레이로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등 수도권 점포에서 '모피대전'과 강남점, 영등포점에서 '겨울 아웃도어 대전'도 펼친다.

신세계 박순민 영업전략담당은 "이번 신년 세일은 2017년 한 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박백 이벤트 등 차별화 프로모션과 대형행사로 소비심리를 일깨우기 위한 마케팅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새해를 맞아 '비 브레이브!(Be Brave)'라는 타이틀로 신년 세일을 진행해 기존 시즌오프 브랜드 외에도 추가 브랜드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명품관에서는 오는 2일부터 띠어리∙르메르∙꼼데가르송∙바바라&프린세스탐탐∙준지∙준야와타나베 등이 30% 세일에 돌입하며 대전에 위치한 타임월드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명품 시즌오프와 더불어 2일부터 피에르발망∙토리버치30%, 플리츠플리즈 20% 등 추가적으로 수입 브랜드들이 세일에 들어간다.

더불어 천안점에서는 '아웃도어 신년맞이 특집전'과 '북유럽 수입식기 대행사'를, 수원점에서는 '남성 트래디셔널 신년 F/W 대전'을, 진주점에서는 '남성 신년맞이 정장 제안' 등을 진행한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 수원 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점에서 '신년 첫 정기세일'을 실시하고 핸드백, 구두, 주얼리, 남녀의류, 스포츠·아웃도어, 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세일 첫 날인 2일 단 하루 동안 3만~10만원 상당의 상품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럭키박스'를 1만원에 판매하고 세일 기간 동안 '럭키찬스' 상품으로 지정된 장갑, 셔츠, 다운점퍼 등을 1+1(한 개 가격으로 두 개 판매)으로 한정 판매한다.

더불어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을 맞아 AK멤버스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게임 애니팡의 캐릭터 '꼬꼬아리' 거실화, 담요, 욕실매트를 세일 주차별 주말마다 순차적으로 증정하고 세일 첫 주말에는 각 점별 이벤트홀에서 진행하는 대형 할인행사를 통해 겨울 아우터를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실적이 역신장하는 등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에 집중했다"며 "신년 세일은 다가올 설 선물세트 실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세일 매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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