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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노래도 살린다' SNS 파급력 막강


인기 없던 음원도 SNS 통해 '부활'…유력 마케팅 플랫폼으로

[성상훈기자] 올해 초 '위아래' 열풍을 몰고온 걸그룹 EXID는 지난 2012년 'Whoz That Girl'로 데뷔한 6인조 걸그룹이다.

작년 8월말 발매가 시작된 위아래는 처음엔 빛을 보지 못했지만 10월 파주에서 가졌던 이벤트 무대 직캠(직접촬영)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EXID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당시 영상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을 정도.

급기야 올해 1월 위아래는 지상파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노래가 지난해 8월 발매가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EXID를 '부활'시킨 주역인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걸그룹 EXID 사례처럼 SNS나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음원 홍보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발매된 가수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는 2개월 후인 지난달 말 페이스북 음악 동영상 채널인 '여자들의 동영상', '세상에서 가장 소름돋는 라이브' 등에 게재된 이후 10일만에 조회수 157만8천여건을 기록했다.

좋아요 수도 4만7천건을 넘었다. 댓글은 1만개 넘게 달렸으며 4천500여명이 이 영상을 공유했다.

이 곡은 발매 이후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음원차트 순위권에 진입했고 지난달 음원차트를 싹쓸이 했다.

가수 유승우의 '꺼내먹어요' 음원은 지난달 28일 '여자들의 동영상', '세상에서 가장 소름돋는 라이브',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 등 페이스북 3개 채널에 게재됐고 3일만에 조회수 282만건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곡은 3일후인 같은 달 30일 멜론, 엠넷, 올레 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인 걸그룹 마마무의 '음.오.아.예!'도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대표적인 곡 중 하나다. 지난 7일 페이스북 5개 채널에 게재된 이후 4일만에 조회수 553만건을 기록했고 9만건의 좋아요 수와 함께 1만3천여명이 공유했다.

이 외에도 가수 백아연처럼 SBS 케이팝스타를 통해 데뷔한 신인 가수 멕케이도 지난 6월 태양의 '눈, 코, 입', 샤이니의 '뷰' 등의 노래 영상을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에 올리며 조회수 총 150만건을 기록한하는 등 신인 가수들 사이에서는 SNS 채널이 새로운 동영상 마케팅 창구로 떠올랐다.

◆페이스북, 이미 주력 동영상 마케팅 플랫폼

SNS인 페이스북이 동영상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해 8월 PC에서 월간 동영상 재생 횟수 123억회를 기록하면서 같은 달 유튜브의 113억회를 넘어섰다.

모바일 디바이스까지 합치면 아직까지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페이스북의 동영상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글로벌 페이스북 1인당 동영상 게시물은 전년대비 75% 증가했고 미국 내에서는 94%가 증가했다. 하루 조회된 동영상은 평균 10억회 이상으로, 타임라인에 표시되는 동영상 수는 전년대비 360% 늘었다.

국내에서도 유튜브가 독주하던 동영상 시장에서 지난 6월 기준 이용률이 85% 늘어나면서 가장 이용률이 많이 늘어난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쯤되자 중소 연예기획사 사이에서는 페이스북이 '주력' 마케팅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 인기 동영상 채널들은 구독자 수가 평균 100만건 이상이기 때문에 한번 게재되기 시작하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와 달리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구조"라며 "특히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의 곡을 공유했을때 본인의 지인들까지 시청하게 되므로 파급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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