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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인텔·퀄컴 턱밑 추격


작년 세계 반도체 점유율 15% 돌파, D램 호황에 '날개'

[박영례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여세를 몰아 세계 반도체 시장 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D램 호황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양사 합산 점유율이 사상 첫 15%를 돌파했다. 이는 1위 인텔 점유율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2위 삼성전자의 인텔 추격과, SK하이닉스의 3위 퀄컴 추격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마이크론을 제치고 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각각 380억6천만달러와 161억1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양사의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포함한 세계 반도체 시장내 점유율은 각각 10.7%와 4.5%로 2위와 4위에 랭크됐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15.2%로 사상 첫 15%를 돌파하며 같은기간 1위를 기록한 반도체 시장 맹주 인텔 점유율 14.1%를 넘어섰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한 이후 5년 만에 5%가량 점유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셈이다.

같은기간 1위를 지킨 인텔의 매출은 499억6천만달러, 퀄컴은 매출 192억9천만달러로 점유율 5.4%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하이닉스, 인텔-퀄컴 추격 '가속도'

인텔과 퀄컴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와 3위를 지켰지만 매출 성장세 등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못미쳤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각각 14.9%와 25.8%로 같은기간 인텔, 퀄컴의 6.3%와 12.1%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전은 지난해 스마트기기 수요 확대에 따른 모바일D램 등 D램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늘어난 결과다.

덕분에 1년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을 0.5%포인트 안팎 성장했지만, 인텔은 오히려 0.5%포인트 가량 줄었고, 퀄컴의 상승폭은 0.1%포인트선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매출에서 20%를 웃도는 성장률로 점유율 4.5%를 기록, 전년도 시장 5위를 기록했던 마이크론을 제치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8위까지 밀렸다가 2013년 5위권에 진입한 뒤 1년만에 4위로 뛰어오른 셈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점유율에서는 하이닉스와 같은 4.5% 기록했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5위로 밀려났다. 2013년 3분기부터 합병된 엘피다의 점유율을 합산, 한때 SK하이닉스를 앞섰기도 했으나 재차 추월을 허용하는 등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 반도체 기업과 인텔, 퀄컴 미국 반도체 기업간 점유율 격차도 크게 좁혀지고 있다.

2위 삼성전자와 1위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3.3% 포인트까지, 하이닉스와 퀄컴의 격차는 불과 0.9% 포인트 까지 줄어들었다.

반도체 시장 1위 다툼을 해온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2011년 7%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그뒤 빠르게 격차를 줄이면서 삼성전자의 1위 등극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매출은 D램 호황이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에 대한 모바일 D램 공급 및 애플 및 퀄컴의 모바일AP 위탁생산 등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메모리는 물론 시스템LSI 분야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는 3천545억달러로 전년보다 9%대 성장을 기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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