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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진화 20년 'UHD·사물인터넷' 한가운데로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케이블TV 역사미래관' 전시

[정미하기자] 지난 1995년 3월1일 오전 10시 본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이제 스무살이 된 케이블TV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초고화질(UHD) 방송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융합(ICT) 기술과 접목된 스마트미디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케이블TV 출범 20주년을 맞아 '행복나눔 20년, 더 큰 세상으로'란 주제로 12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케이블TV 20년 행복나눔 방송축제'를 열고 있다.

'케이블TV 역사 미래관' 전시장에서는 차세대 UHD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어둠 속 사람 윤곽 파악 가능" 차세대 UHD로 시장선도

"기존에는 동굴 안에 있는 사람을 어둠과 구분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또렷하게 어두움 속에서도 사람의 형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역광으로 찍힌 태양도 뭉개지지 않은 UHD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겁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상용화한 케이블TV가 차세대 UHD 기술 '넥스트 4K'를 선보였다.

케이블TV는 95년 아날로그 방송을 시작으로 2005년 디지털케이블방송, 2014년에는 세계 최초의 UHD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UHD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넥스트 4K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색감을 거의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기술로 명암과 색깔을 1만6천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 향상된 명암과 색을 표현하기 위해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적용됐다.

케이블TV UHD전용 채널 유맥스(UMAX) 운영사인 홈초이스 이경민 채널운영실 부장은 "고화질(HD)에 비해 명암을 16배로 나타낼 수 있다"며 "테스트 영상을 준비 중으로 HDR기술이 적용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UHD 방송은 적용 기술에 따라 PHASE1과 PHASE2로 나뉜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UHD는 PHASE1로 SDR기술이 적용된 것. 삼성전자와 홈초이스는 SDR보다 향상된 HDR기술이 적용된 PHASE2 UHD방송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4월 UHD방송 상용화와 동시에 개국한 UHD 전용 채널 유맥스(UMAX)는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힘쓸 예정이다.

유맥스는 지난 1년간 HD화질을 UHD급으로 업스케일링 한 것이 아닌 UHD로 제작된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업스케일링이 적용된 UHD콘텐츠를 방송한 것은 '응답하라 1994' 뿐이다.

이 부장은 "지난해 30시간 분량의 UHD방송을 자체제작했는데 올해는 2.5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일본 드라마 제작사와의 협력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UHD+기가인터넷+사물인터넷, 방송과 신기술의 결합

이날 전시에서는 UHD방송과 기가인터넷이 결합된 신규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은 지난 2011년 9월 케이블TV 업계에서 시작됐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이 결합된 서비스가 전시됐다.

CJ헬로비전은 UHD 가입자를 대상으로 '아트갤러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아트갤러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등 명작들을 UHD 화질로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명작을 확대해서 보는 것이 가능해 유화물감이 갈라져 있는 것마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 데이터 영상속도를 고려해 기가인터넷이 갖춰진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티브로드는 기가인터넷과 UHD방송, 클라우드를 결합한 'UHD UCC'를 선보였다. UHD UCC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UHD영상을 앱을 통해 클라우드로 바로 올리고, 이를 집 안의 스마트TV로 보는 것을 지원한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제주도를 여행 중인 자녀가 찍은 영상을 가족들이 TV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초 분량으로 찍은 UHD 영상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데 걸린 시간은 1초 내외였다. 단 UHD UCC를 이용하기 위해선 UHD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아이폰6, 갤럭시노트4 등), 기가인터넷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TV가 필요하다.

또날 전시장에는 방송기술과 ICT기술이 접목된 기술을 선보이는 '스마트홈' 존이 별도로 마련됐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끈 서비스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홈자동화'. 현관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음악이 흘러나오고 조명이 켜지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TV, 거실조명, 에어컨 등의 전원을 관리할 수 있다. TV에 가족의 건강상태는 물론 전력량을 입력, 저장,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케이블TV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서비스를 접목시키는 궁극적인 목적은 시청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소통하는 TV시대'를 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까지 지상파 방송 채널에 머물러 있던 국내 방송시장은 케이블TV 출범을 계기로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24개 채널이 늘어났다. 그 후로 20년이 지난 지금 케이블TV 채널 수는 260여개로 증가하며 시청자의 선택권을 확대시켰다. 출범 초기 10만 가구로 시작한 케이블TV는 현재 1천5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케이블TV 협회는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5년 케이블TV 전시관'을 연다. 13일 저녁에는 케이블TV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연예인들에 대한 방송대상 시상이 열릴 예정이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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