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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교육 생각보다 재밌어요"


윤종록 2차관, 덕이초교에서 학생들과 SW교육 체험

[김국배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덕이초등학교.

겨울방학임에도 교실에 모인 20명의 아이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느라 여념이 없다. 수업 주제는 '고래의 입을 열자'다. 장난감 나라에서 놀기만 하다 당나귀로 변해 서커스단에 팔려간 뒤 결국 버림받아 고래에게 잡아먹힌 피노키오를 구해야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코딩(coding)을 배우게 된다.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를 활용해 빛 센서와 컴퓨터를 연결하고 밝기에 따라 모니터 속의 고래를 움직이게 만든다.

수업에 참가한 한 여학생은 "SW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꼈는데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지난 2학기 정규 교과시간으로 동아리·봉사활동 등을 하게 돼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이뤄진 SW 교육에 대한 반응이 좋아 방학 중 희망자에 한해 2주간 진행되는 수업과정의 일부다.

이날 참관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SW 교육을)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다"며 "둘째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데 작년에는 자격(3학년 이상)이 안 됐다. 올해는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미래에는 SW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SW 교육은 정책이 먼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차관은 "작년 미래부가 운영한 SW 교육 시범학교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육을 받은 학생들 70% 이상이 수업내용에 대해 만족하고 흥미를 느꼈다"며 "학부모들 또한 SW 교육이 아이들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부족한 교사의 수와 컴퓨터실 등의 인프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환철 컴퓨터역량교육팀장은 "초등학교는 담당과목 선생님이 있는 게 아니라 컴퓨터를 전공했거나 관심있는 교사들이 가르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모둠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덕이초의 경우에도 4인 1조로 각 조마다 2대의 노트북을 갖고 진행했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 더 많은 학생들이 SW 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160개 이상(2014년 72개교)의 선도학교로 확대하고 10회 이상 SW 창의캠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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