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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생체인증 경쟁… 삼성'홍채'-애플·中'지문'


삼성 "홍채인식이 지문보다 정확하고 빨라"

[양태훈기자] 스마트폰의 생체인증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경쟁의 위협요인으로 부상한 화웨이 등 중국업체가 저가 경쟁에 이어 프리미엄폰에 '지문인식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맞서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자사 프리미엄폰에 보안기능으로 홍채인식을 적용하고, 이외 모델에는 애플 아이폰과 같은 '에어리어(면접) 타입'의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리어 타입이 애플은 물론 중국 업체들의 선호하는 보안 기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홍채인식'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셈이다.

◆ 지문인식 확산, 중국업체 '에어리어' 적용 늘 듯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보안기능으로 홍채인식 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최근 화웨이, 지오니 등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문인식 기능이 보편화되고, 이들 기업들이 내년에는 에어리어 타입의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지문인식 모듈은 사람의 몸에 흐르는 전기장의 변화를 감지해 읽어내는 정전식으로, 사용자가 손가락을 지문인식 센서를 문지르는 스와이프 방식, 손가락 자체의 면적을 읽어내는 에어리어 방식으로 나뉜다.

화면의 일부를 터치했을 때 지문을 읽는 방식의 지문인식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TSP)도 개발 중이지만 당장 양산에 돌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아이폰과 같은 에어리어 타입의 지문인식 모듈이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자사 프리미엄 제품에 에어리어 타입을 적용하고, 이하 제품에는 스와이프 타입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문인식 센서 시장은 오는 2020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판매 성장과 함께 현재 시장규모의 4배 수준인 17억 달러(한화 약 1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HS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5, 갤럭시노트4 등에 적용한 스와이프 방식은 가격경쟁력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며 "(삼성이) 향후 지문인식 센서의 형태를 스와이프에서 터치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센서를 공급하는 시냅틱스는 앞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에어리어 타입 지문인식 센서를 양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삼성 "홍채인식이 지문인식보다 정확"

삼성전자는 이같은 에어리어 타입에 더해 최고사양 스마트폰에는 이보다 진일보한 홍채인식으로 리더십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투자자 포럼'에서 자사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한 바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포럼에서 "삼성은 스마트폰 보안 강화를 위해 홍채인식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생체인식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며 "홍채인식 기술은 전략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보안기능으로 홍채인식을 도입에 의지를 보이는 것은 지문인식 대비 홍채인식이 정확도와 속도면에서 유리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5월 국내 특허청에 '홍채 인식 및 근접 센싱 가능한 단말 장치 및 방법(출원번호 1020120047311)'을 출원하면서 "홍채인식은 지문이나 망막보다 기술보다 정확도와 속도면에서 한 단계 진보한 생체인식 기술로 지문보다 많은 고유 패턴을 갖고 있고 처리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3차원 영상인식 센서를 만드는 이스라엘 기업 프라임센스를 인수하는 등 얼굴인식을 통한 잠금해제 기능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부품업계 역시 홍채인식이 홍채의 무늬와 형태, 색상,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 패턴 등을 파악해 인증을 거치는 방식으로, 위조가 불가능하고 분실할 위험성이 적어 지문인식보다 뛰어난 보안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홍채인식 기능이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못했던 것은 인식률이 낮았기 때문으로, 최근 적외선 조명 없이도 단말기에 내장된 근섭 센서만으로 홍채 인식을 할 수 있을 만큼 기술개발이 이뤄졌다"며 "홍채인식 모듈의 크기도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 돼 적용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등 생체인증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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