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로 연결"


김동운 대표 "오픈형 플랫폼으로 변신"

[정은미기자] "싸이월드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에도 동시에 개제 가능합니다."

지난해 말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싸이월드가 8일 서비스 양수절차를 마무리하고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첫 번째 시작은 싸이월드의 개방화다.

김동운 싸이월드 대표는 "그동안 싸이월드 미니홈피만의 가치와 정체성을 잃고 퇴색하면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 모바일로 서비스가 넘어가는 상황에도 대응도 늦었다"면서 "결국 이용자들을 중심에 두고 본래에 가치를 서비스하지 못했는데, 이를 혁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기존과는 다르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그는 "지금은 글로벌에서는 페이스북, 국내에서는 카카오스토리가 대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 싸이월드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오픈형 플랫폼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를 그동안의 폐쇄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마음대로 자신의 콘텐츠를 편집하고, 필요하면 다른 SNS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싸이월드는 지난달부터 모바일 앱에서 이에 대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싸이월드 이용자가 자신이 올린 사진과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과 공유하기를 원하면 오픈API를 통해 적용 가능토록 했다.

김 대표는 "싸이월드 앱의 사용자가 아직은 많지 않다보니 이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빨리 오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여러 SNS를 사용하면서 이용자들이 관리의 피곤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흐름에서 봤을 때 싸이월드의 오픈형 플랫폼으로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중심이 되는 IT 흐름에 맞춰 싸이월드 서비스의 중심도 모바일이 된다. 현재는 모바일 앱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으며, 내달 중 새롭게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는 "그동안의 싸이월드 앱은 싸이월드와 블로그, 클럽 서비스가 뒤죽박죽 얽혀있고 팝업창과 풀 브라우징 형태가 혼용돼 서비스되고 있다"며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팝업창이 주는 개인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져가면서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싸이월드는 분사 후 사업환경에 만족을 나타낸다. 직원 30명 규모로 줄면서 고정 비용이 감소된 것은 물론 의사결정도 빨라지는 등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는 "벤처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의사결정 구조 체계가 단순해졌다. 빠르게 변하는 IT 환경 맞춰 이제야 제대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대기업 계열사에 소속돼 있어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네이트는 지난 1일 만우절에 싸이월드가 문화광관청으로부터 주요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됐다는 가상 기사와 함께 경축 팝업 안내를 띄었다. 이런 장난이 가능하고 네티즌 반응도 뜨거웠던 것은 싸이월드에 전국민의 2000년대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의미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의 추억이라는 자산이 깔려 있는 서비스다. 싸이월드는 한 회사의 영리 추구 대상이 되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 "싸이월드의 가치를 지키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춘 모바일에 역점을 둔 서비스 개편을 통해 이용자의 자산을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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