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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G' 올해 이름값 제대로 한다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 '박차'

[박영례기자] LG가 올해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LG' 입지를 더욱 다지고 성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는 올들어 구본무 LG 회장이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 원화 강세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강조하고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과 대응을 주문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시장 선도와 함께 신흥 시장 공략 등을 통한 성장의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4일 LG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이 올해 신흥시장을 겨냥, 현지 생산체제는 물론 제품 라인업 확대, 지역 밀착형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LG전자는 지난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권역별·제조사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점유율 14.1%로 애플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라인업과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앞세워 최대 시장인 중국 등 전략지 공략을 본격화 하는 등 '글로벌 톱3'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4~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에서 'G프로2'에 첫 탑재된 보안 기능 '노크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이번 MWC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노크 코드'를 보급형과 프리미엄 구분 없이 모든 라인업에 탑재하고, 케이스의 커버를 열지 않고도 전면 미니 창으로 조작할 수 있는 '퀵 윈도' 케이스 역시 보급형까지 확대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 프리미엄인 'G시리즈'와 함께 'G2 미니' 등 '패밀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LTE 스마트폰인 'F시리즈', 3G 스마트폰 'L시리즈'를 삼각편대로 선진시장은 물론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LTE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한다. 중국 LTE 시장 개척 첨병 역할을 맡을 첫 전략 스마트폰으로는 'G프로'가 낙점, 지난달말 부터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올해 전략 모델인 'G프로2' 역시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 판매에 들어 갔다. G프로2는 노크 코드는 물론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더욱 강화된 OIS(광학식손떨림보정)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1300만화소 카메라 등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역 전략제품 발표회 'LG 이노페스트(InnoFest)' 확대 등 현지 밀착형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위주에서 올해는 TV, A/V, 스마트폰 등까지 제품 범위을 늘리는 등 전략지역 주요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

지난달 이스탄불 중동·아프리카 행사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유럽, 4월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잇달아 행사를 갖는다. 이스탄불 행사에서는 CES 2014에서 호평 받은 77형 UHD 곡면 올레드 TV, 105형 곡면 UHD TV, 라이프밴드 터치를 비롯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전략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여 거래선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중국 등 신흥시장 확대…증설 등 고객다변화로 '대응'

LG디스플레이나 이노텍, 화학도 중국 등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흥 시장을 겨냥,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거나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등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중국 광저우(廣州)에 건설 중인 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이 올 하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 광저우 8세대 생산라인은 40, 50인치대 대형 TV용 LCD 패널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TV 화면 대형화 추세 및 세계 최대의 수요지인 중국의 대형 LCD 패널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4년 연속 이어온 세계 1위 경쟁력을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TV, 모니터, 노트북 등에 쓰이는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시장점유율 26.7%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부터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 중국 생산체제를 통해 전략지 공략 등 입지 강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LG이노텍 역시 올해 중국 등 고객사 다양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이노텍은 1300만 화소 스마트폰용 광학식 손떨림 방지 카메라 모듈 개발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

이 모듈은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2'에 탑재됐다. G2가 글로벌 300만대 돌파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LG이노텍 역시 지난해말 기준 카메라 모듈 부문 누적 매출 2조원대를 돌파,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 1위에 올라섰다.

LG이노텍은 올해 중국 등 고객사를 다양화 하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에 더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 공략을 본격화, 2017년까지 관련 분야에서만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나섰다. 전방용, 후방용, 어라운드뷰 모니터링(AVM)용 운전자 상태 및 동작 인식용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구현하는 차세대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한 발 앞서 선보일 계획이다.

LG화학도 고흡수성수지(SAP) 등 고부가 제품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중국 등 신흥 시장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키로 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부문에서 고흡수성수지(SAP)와 아크릴산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사업을 세계적인 시장선도 사업으로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말, 2015년까지 여수공장에 총 3천 200억 원을 투자해 아크릴산 16만톤과 SAP 8만톤을 증설키로 했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총 51만톤의 아크릴산과 36만톤의 SAP 등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중 고흡수성수지의 경우 최대 1천배 무게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로, 기저귀 및 여성위생용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세계 위생용품의 안정적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연 5%이상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최근 중국이 한자녀 정책을 완화해 단독 두자녀 정책을 실시 함으로써 출산 증가로 기저귀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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