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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구글 대신 스티브 잡스 택했다


수락연설서 '제2의 구글'을 '제2의 잡스'로 바꿔

[김익현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구글 대신 스티브 잡스를 택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수락 연설에서 원고에 있던 구글 대신 스티브 잡스를 거론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타임 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했다.

오바마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우리가 곧 맞이할 세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완전히 다른 미래 비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며 말했다.

그는 또 일자리와 경제, 세금, 재정 적자 등에 대한 중요한 결정들이 수 십 년간 이어질 자녀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셔블 "오바마가 애드립을 한 듯"

이날 오바마의 수락 연설에서 관심을 끈 부분 중 하나는 IT 업체 중 어느 쪽을 사례로 꼽을 것이냐는 점이었다.

뉴욕타임스가 사전 입수한 연설문에 따르면 오바마는 이날 "위대한 교사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어린 소녀나 대학 졸업자가 '제2의 구글(the next Google)' 창업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실제 연설에선 '제2의 구글' 대신 '제2의 스티브 잡스(the next Steve Jobs)'로 바꿔 말했다고 매셔블이 전했다.

매셔블은 "오바마가 앞에 놓인 화면에 나오는 단어를 무시한 채 애드리브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10월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사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통령 선거전에서도 '롤 모델'로 연이어 거론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도 수락 연설서 잡스 거론

오바마에 앞서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을 한 밋 롬니 역시 잡스를 거론했다. 그는 비즈니스나 일자리 창출은 모험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스티브 잡스도 애플에서 해고된 뒤 다시 돌아와 세계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 대권 주자들이 연이어 잡스를 거론한 것은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 때문일 수도 있다.

매셔블 역시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2016년 대선 때나 (후보들로부터) 칭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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