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폐쇄'에 영어권 학생들 '패닉'


위키피디아 反SOPA 운동에 학생들 "그날 숙제는 어떻게 하지?"

[원은영기자] "위키피디아가 내일 폐쇄되면 난 어떻게 숙제를 하지?" 트위터 아이디 @LucieLovesYah가 올린 글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18일(이하 현지 시간) 하루 동안 영문판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영어권 학생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17일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위키피디아 설립자인 지미 웨일즈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온라인해적행위금지법(SOPA)와 지적재산권보호법(PIPA)에 항의하는 표시로 18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영문판 사이트를 폐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모질라, 레딧 등 일부 사이트들도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위키피디아 영문판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이 벌써부터 걱정들을 쏟아냈다. "내일 위키피디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그럼 난 내일 숙제 못해가겠네", "내일부터 학기말 리포트 작성해야 하는데. 안돼, 위키피디아" 등의 내용이 빗발친 것.

트위터 아이디 @Hippopattimus 사용자 등 일부 학생들은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 "만약 위키피디아가 정말로 서비스를 중단한다면 난 다시는 위키피디아 이용하지 않을 꺼야"라고 쓴 트위터 아이디 @Mariellesmind 처럼 위키피디아의 서비스 중단 운동에 반감을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

'눈치 빠른' 일부 학생들은 18일 위키피디아 서비스 중단에 대비해 일찌감치 숙제를 마무리 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리포트 제출일을 하루 연기하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Pawleenc 사용자는 "위키피디아 서비스 중단 때문에 리포트 제출일을 하루 늦추겠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으며 @Mattbockenfeld 사용자는 이에 더해 "교수님께서도 이를 이해해 주실 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틈을 타서 학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도 있다. 바로 일반 도서관들이다. 알링턴 공공도서관, 콜로라도 베이필드 도서관, 아이다호 주립대학 도서관 등 일부 도서관 측은 '패닉' 상태에 빠진 학생들에게 각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여러 자료들을 리포트 작성시 참고하라는 트윗을 보냈다.

한편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SOPA는 텍사스주 하원의원인 라마 스미스가 발의한 저작권 침해 방지법이다.

SOPA는 저작권이 침해될 경우 인터넷 서비스업체(ISP)나 검색 서비스업체들에게 해당 사이트 접속을 금지하도록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검색 목록에서도 뺄 수 있다. 결제 서비스 접속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저작권 침해 사이트를 고사시킬 수 있는 초강력 규제 조항을 담고 있다.

SOPA 공방이 불거지면서 상원에서도 론 하이든 의원이 대체 법안인 PIPA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PIPA 역시 SOPA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업체들은 한 목소리로 "SOPA 및 PIPA 반대"를 외치고 있으며 고대디, 레딧 등 일부 사이트에서 '24시간 서비스 중단(black out)' 운동을 선언한 데에 이어 위키피디아도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자발적인 참여자들에 의해 작성되는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로 영어판의 경우 매일 수천 만명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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