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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살, 충동적인 경우 많다"


우울증 외 심리적 충격 등으로 인한 충동자살 많아

[정기수기자] 최근 연이은 연예인들의 자살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예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삶의 목표가 좁은 범위에 국한돼 있어서 이루지 못하거나 멀어질 경우 다른 방향을 모색하기가 어렵다.

또 보통 사람이라면 살면서 겪는 스트레스 해소를 다양한 방향으로 도모할 수 있는데 비해 그런 목표에만 몰입된 생활(연습생기간, 데뷔 후의 통제된 사생활 등)을 하다 보니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의 범위가 제한돼 좌절감, 우울감 등을 상대적으로 해소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살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 

흔히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을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정신질환자들로만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신질환을 앓지 않았던 사람 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사업실패, 실연, 입시실패 등의 심리적인 충격에 대해 대처하기 어려울 때 자살을 생각하게 되며 충동적으로 이를 행동에 옮기기도 한다.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직접적 계기로는 갑작스런 사회경제적 위치의 상실 혹은 갑작스런 역할이나 지위 변동으로 인한 공황적인 심리상태, 주체할 수 없는 분노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서적인 면을 중요시하고, 벌어진 상황이나 대인관계에 대처할 때 정서적 판단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성향은 위기 상황에서도 이성적인 대처보다 정서적인 판단을 하기 쉽게 만들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극단적인 결정을 하거나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정하게 된다.  

충동적 자살을 막으려면? 

이런 충동적인 자살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살만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님을 알려주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가족 간의 불화로 이러한 도움이 어려운 경우라면 친구, 의사 혹은 평소 위기에 처한 사람이 신뢰하는 사람의 조언을 받는 것도 좋다.  

'자살 핫라인'으로 불리는 생명의 전화(1588-9191)도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마음을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막상 자살하려는 마음을 먹어도 그 순간만 넘기면 금방 평상심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 생명의 전화는 24시간 운영된다.

남궁기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스트레스가 커서 우울증을 겪는 경우에도 병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렇듯 의학적인 도움을 받기도 어려워지는 것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도움말=남궁기·이은 교수(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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