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토종 OS '티맥스 윈도' 출시 또 연기


2010년 하반기 목표…"국내 개인 사용자는 무료"

11월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한 국산 토종 PC용 운영체제(OS)인 '티맥스 윈도' 출시가 또 연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OS '윈도7'의 대항마를 꿈꾸던 티맥스 윈도의 잇단 출시 연기로 국산 토종 OS 탄생은 좀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종암 www.tmax.co.kr)는 30일 분당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당초 11월 출시키로 했던 PC용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의 수정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티맥스윈도는 사양별로 ▲저사양 PC용 ▲기업용 ▲개인용 등 총 세가지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개인용 버전은 2010년 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7월 티맥스 윈도 초기 버전을 선보이며, 연내 개인용 버전까지 선보이겠다던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늦춰지는 셈이다.

◆세 가지 버전 순차적 출시…개인용은 2010년 말

우선 저사양 PC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티맥스윈도 9.1' 버전은 12월 중순 첫 선을 보인다. 티맥스 윈도 9.1 버전은 싱글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하며, MS 오피스와 아래아 한글, 스타크래프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카드와 기타 드라이버와의 호환성을 갖췄다.

티맥스소프트 계열사 티맥스코어 문진일 대표는 "올 12월 국내 출시되는 티맥스 윈도 9.1 버전은 12월 중순 데모 발표를 시작으로 12월 납품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 1월 중 10만 카피가 업체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공공·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티맥스윈도 9.2' 버전은 멀티 CPU를 지원하고,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인터넷 뱅킹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개인용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티맥스 윈도 9.3' 버전은 윈도7을 직접 겨냥했으며, 터치스크린 기능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티맥스 윈도 9은 오피스 SW인 '티맥스 오피스', 웹브라우저인 '티맥스 스카우터' 등과 함께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11년부터 9.3 버전을 해외에 출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2012년까지 총 9개국의 현지 IT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티맥스 윈도 판매에 나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티맥스 윈도9, 해외 시장 겨냥…완성도가 '우선'

하지만 티맥스 윈도 출시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제품 상용화와 시장성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티맥스는 대대적으로 티맥스 윈도 발표회를 개최하고, 티맥스 윈도 초기 버전을 대중에 첫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시연을 지켜본 사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SW가 구동되지 않은 데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MS와 매우 흡사해 차별점을 느낄 수 없었던 것. 또 호환성을 검증할 수 있는 어떤 시연도 이뤄지지 않아 제품 완성도 논란이 불거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절반 가까운 인력을 구조조정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티맥스가 수많은 자금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OS 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구글이 넷북 시장을 겨냥한 OS를 선보이면서 MS OS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이 급변하면서 차세대 OS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티맥스 윈도가 얼마나 차별적 우위를 지닐 수 있을 지 고민스런 대목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승부하려면 제품력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에 대해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디바이스 드라이버 업체와의 호환성 확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수많은 API 지원을 위한 테스트 기간이 길어져 출시 일정이 다소 지체됐다"며 "PC기반의 OS 시장은 향후 10년간 건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 OS와는 목표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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