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편의점 구독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한 달 동안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데, 외식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자 편의점 업계는 더욱 파격적인 혜택을 앞다퉈 제공하며 고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모두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CU는 앱 '포켓 CU'에서 도시락, 커피, 생수, 김밥, 샐러드, 탄산음료 등의 구독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정해진 기간을 주기로 자동 결제되는 '정기결제'와 한 번만 구매하는 '1회결제'로 운영한다. 구독 쿠폰을 구매하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U의 올해 1~5월 구독 쿠폰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2.4% 신장했다. 특히 이용자 중 2030 세대가 70% 이상을 차지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20대 33.8%, 30대 36.4%의 비중이다.
GS25는 ▲우리동네GS클럽한끼 ▲우리동네GS클럽카페25 2종의 구독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월 이용료를 지불하면 주요 상품들을 20~25%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동네GS클럽한끼는 30일 동안 3천990원의 이용료로 GS25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냉장 디저트, 생수, 용기면, 베이커리, 음료 등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하루 최대 5개, 30일 누적 15개 대상 상품에 적용된다.
우리동네GS클럽카페25는 월 2천500원의 이용료로 GS25의 원두커피 카페25 전 메뉴를 25%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하루 최대 10잔 혜택을 받을 수 있고 30일 누적 60잔 이용 가능하다.
가장 비싼 카페25 음료인 카페25생우유아이스라테를 30일간 60잔 구매할 경우 가입금액의 10배가 넘는 2만7천5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GS25에 따르면 올해 1월~5월까지 한끼 서비스 가입자는 131.6%, 카페25 서비스 가입자는 177.2%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월 1천원에서 3천원 사이의 구독 서비스 사용료를 내면 최대 30% 할인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4월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도시락 구독 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높고 커피, 컵라면, 다이어트(샐러드·닭가슴살), 장보기 상품 순으로 인기가 많다.
이마트24의 올해 1~4월 구독서비스 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즉석커피, 도시락, 김밥, 얼음컵, 바나나 순으로 인기가 높다.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편의점 간 경쟁도 치열하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CU와 GS25, 세븐일레븐은 구독 쿠폰을 비롯한 다양한 할인을 적용했을 때 커피를 각각 200원, 60원, 580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다 보니 조금이라도 싸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편의점 입장에서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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