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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업사이클링' 릴레이…폐자재·유니폼 활용 눈길


ESG경영 실천 의지 반영…전문 기업과 협업으로 완성도↑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업사이클링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친 말로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가치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항공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며 친환경 기재 및 연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은퇴 항공기의 자재나 폐 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고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대한항공의 은퇴 항공기 업사이클링 네임택 및 볼마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은퇴 항공기 업사이클링 네임택 및 볼마커 [사진=대한항공]

4일 업계에 따르면 ESG경영 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항공업계에선 폐자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 중 진에어는 오는 6일 '환경의 날'을 맞아 유니폼 청바지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필통 제작에 나섰다.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 등 ESG경영을 적극 실천한다는 목표다.

진에어는 유니폼 청바지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필통을 기내 이벤트에 사용할 방침이다. 해당 제품은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만큼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진에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바지 폐기 시 매립 및 소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 배출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항공 역시 최근 구명조끼의 폐자재를 활용한 여행용 상품을 제작·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항공은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지난해 기내에서 사용한 구명조끼의 폐자재 등을 업사이클링한 굿즈 3종(여행지갑·트래블 크로스백·미니파우치)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승무원 폐 유니폼을 업사이클링한 리프레시백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은퇴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 보잉777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 제작을 시작으로 은퇴 항공기를 활용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상품을 이미 세 차례나 제작·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친환경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폐 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파우치를 출시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태블릿파우치를 선보이며 친환경 경영 실천에 앞장서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지인 서울과 하와이, 방콕, 홍콩, 다낭 등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항공업계에 확산한 업사이클링 트렌드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친환경 경영 실천의지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점에서 브랜드 경쟁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소비 문화를 이끄는 동시에 친환경 가치를 충족할 수 있어 흥미롭다"고 해석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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