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3] 전기자전거 타고 등장..."친환경 안 하면 대만은 다시 물에 잠길 것"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1만년 전 대만은 물에 완전히 잠겨 있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다시 그렇게 되고 말 것이다."

제이슨 첸 에이서 CEO는 에이서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3(COMPUTEX 2023)' 기조연설에 참여해 "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실천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컴퓨텍스서 'GO ESG' 환경 실천 동참…"'넷 제로' 실현"

에이서의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전기자전거 '에비(ebii)'를 타고 등장한 제이슨 첸 CEO는 "지속가능성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Make sustainability sustainable)"며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활용 및 환경을 생각한 제품 및 패키지 디자인을 고려하고 생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슨 첸 CEO는 ESG 실천 앱 '어스 미션(Earth Mission)'도 소개하며 "직접 여러 가지 과제에 도전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라이프사이클(생활 패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어스 미션 앱은 비영리단체 '원 트리 플랜티드'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지속가능한 생활습관 애플리케이션이다. 다운로드 횟수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나무를 심는다.

◆사이버 보안 중요…"중소기업 60%가 랜섬웨어로 도산"

제이슨 첸 CEO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마다 많은 사이버 문제가 일어나고 이는 사업 방해 요인이 된다"면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 공격의 43%가 중소기업(M.S.M.E)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중소기업 중 56%가 지난 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중소기업의 60%는 랜섬웨어로 인해 도산했다"고 지적했다.

렉스 우 에이서 사이버 시큐리티 CEO는 "랜섬웨어, 분산서비스공격(DDoS) 등을 통해 침입을 노리는 해커들이 많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보안 의식에 대한 공격이 필요하다"며 "포렌식 역시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이를 100%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신기술 초점 여전히 AI…기술 회사로서 역량 '헬스케어'에 적용

이번 행사에서 에이서는 AI 기술을 적용하는 헬스케어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앨런 리엘 의학박사는 이와 관련한 AI 헬스케어 단계를 ▲1.0 모두를 위한 공중보건(Public health for all) ▲2.0 모두를 위한 의료 서비스 (Health care for all) ▲3.0 모두를 위한 의료 기술(Health tech for all) 에 이르기까지 3단계로 나눴다.

앨런 리엘 박사는 아프리카에 자원봉사를 갔던 일을 언급하며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이전 사람들이 삶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기본적인 1단계"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해 사람들의 모든 의료기록을 디지털화했다. 이것이 2단계에 해당한다"고 했다. 기술이 의료에 접목된 성공적 예시를 든 것이다.

그는 "마지막 단계로 AI를 이용해 망막 내에 있는 혈관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며 "이전에는 프로그래머를 고용했다면 이번에는 AI를 고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이서는 '의사'가 될 수 없지만, (기술) 협력을 통해 특정 영역에서 많은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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