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 국방장관, '심판의 날' 항공기 타고 한국 찾았다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성 장관이 30일 오후 일명 '최후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를 타고 방한했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오후 4시 30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폴 J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 주한 미군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오스틴 장관이 타고 온 E-4B 나이트워치는 보잉 747-200B 제트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프로젝트명 '나이트워치'라고 불리는 이 항공기는 핵전쟁 시 공중에서 즉각 핵무기 사용 명령을 내리기 위한 ‘공중 지휘 통제기’로도 이용되며 '최후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31일 열리는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 참석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대북 핵우산(확장 억제) 강화 방안 등 양국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 장관은 다음 달 미국에서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 수단 운용 연습(DSC TTX) 준비 상황도 점검하고, 작년 11월 초 미 국방성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 신뢰성 제고와 이행 방안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TTX는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한 과거와 달리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를 비롯한 3국 안보협력 강화 방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 측에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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