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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시식코너 늘어 분위기 나네요" 마스크 해제 첫날 '화색'


대형마트, 시식코너 늘리고…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본격 개강 준비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오늘은 마스크 쓰라는 말 안 하네요. 시식코너가 늘어나니 예전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30일 오전 서울의 한 이마트를 찾은 60대 남성은 입구에서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물으며 마트에 들어섰다. 직원이 "오늘부터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하자 "정말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29일 이마트 월계점에서 사람들이 김 시식을 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29일 이마트 월계점에서 사람들이 김 시식을 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실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더 익숙하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리오프닝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시식코너와 문화센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식코너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부터 금지된 이후 지난해 4월 풀렸지만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마트에 방문하면서 적극적인 활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식 행사가 제품의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마케팅 수단인 만큼 대형마트는 마스크 해제에 맞춰 시식 행사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실내 마스크 해제 하루 전인 지난 찾은 이마트 월계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식코너에서 음식을 맛보고 있었다. 시식코너 직원은 "주말에는 시식코너가 많이 생기는데 요즘에는 방문객들이 많이 이용하곤 한다"며 "내일부터 마스크를 벗게 되면 아무래도 더 많이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에 맞춰 문화센터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는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문화센터 강의를 대폭 강화에 회원 모집에 나섰다.

이남일 도슨트의 파리 아트투어 클래스 대표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이남일 도슨트의 파리 아트투어 클래스 대표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 학기 최대 회원 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학기에는 더 많은 회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 봄학기 전체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15% 늘렸다. 실제로 지난 겨울 학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회원 수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데 이어, 1988년 개관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일상으로의 완벽한 회복을 증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분위기를 반영해 오프라인 강좌를 지난 겨울학기보다 점포별로 10~20%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물가시대를 겨냥해 재테크 강좌를 강화했다. 내달 1일 모집을 시작한다.

이마트는 자녀 교육 및 체험학습, 육아 등 강좌를 비롯해 성인을 위한 특강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성인 클래스를 비롯해 12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문화센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특강을 대폭 늘렸다.

롯데마트는 직장인을 공략해 평일 오후 6시 이후 성인 강좌를 지난 겨울 학기 대비 30% 확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행사 등이 활발해져 고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문화센터 프로그램 역시 예전처럼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고객 부담이 낮아지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시식에 참여해 신상품 매출 증가에 영향을 주고 오프라인 매장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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