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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바라클라바로 멋 뿜뿜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목과 겨드랑은 혈관이 많이 밀집되어 있어 열 출입이 가장 많은 부위다. 겨드랑이는 이미 옷으로 보온이 되므로 추운 겨울에는 목을 보온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패셔니스타들은 평범하게 입기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어 겨울에는 적게 없거나 여름에 많이 입으면서 겨울에 "춥다", 여름에 "덥다"는 말을 참기도 한다.

바라클라바는 추운 날씨에 패션과 보온,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며 "춥다"라는 말을 안 하게 만드는 패셔니스타들의 잇템으로 손꼽힌다. 심지어 넥워머 스누드(neck warmer snood)를 착용한 반려견도 많이 눈에 띈다.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제니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제니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바라클라바 착용한 윤아 [사진=윤아 인스타그램]
바라클라바 착용한 윤아 [사진=윤아 인스타그램]

바라클라바(balaclava)라는 명칭은 크림 전쟁(1853-1856)에서 싸우는 영국군이 처음 사용했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의 Balaklava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 전투 중인 영국군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헤드기어로 손으로 뜨개질을 한 크로셰(crochet) 바라클라바가 보내진 것이 시초다. 뜨개질 보다 보온성이 높은 양털, 합성소재로 만든 현대식 버전의 바라클라바는 제 2차 세계 대전의 군인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19세기에는 창기병(槍騎兵)이라는 의미를 지닌 Uhla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폴란드 군과 프러시안 군이 착용한 헬멧과도 비슷하여 폴란드어(ułan), 프랑스어(uhlan)의 어원을 지니고 있다. 우리들에게는 '바라클라바 헬멧' '스키 마스크(ski mask)', 안면마스크 기능 때문에 '바라카바'로 불리기도 한다.

사실 바라클라바는 2018년경에 등장하며 잠깐 인기를 끌었다. 남성들이 검은색 바라클라바를 착용하면 마치 은행을 털 것만 같은 위협감을 주기 때문에 주로 여성들이 선호했다. 색상은 베이지, 핑크, 화이트와 같은 밝은 색이 인기다. 돌고 도는 패션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예전에 구매해 논 바라클라바가 있을 수도 있다.

입김이 뿜뿜 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멋이고 뭐고 따뜻하기만 하면 좋다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바라클라바로 다소 가벼운 차림에 fashion statement로 포인트를 주어 추운 날씨에 "춥다"라는 말 없이 멋을 한껏 '뿜뿜' 내보자.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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