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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삼성전자의 OLED TV 전략…올해 전면 내세워 부진 턴다


지난해 삼성 OLED TV 판매량 35만대…패널 수율 저조에 판매 제한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9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인업 확장은 물론 출시 지역도 확대하며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OLED TV는 35만 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올레드 TV 시장 전체가 670만 대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77형 OLED TV [사진=민혜정 기자]
삼성전자 77형 OLED TV [사진=민혜정 기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OLED TV 시장을 처음 선보였지만, 수익성 문제로 사업을 접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삼성의 독자적인 퀀텀닷(QD) 기술을 적용한 QD-OLED를 내세워 시장에 재진입했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수율을 감안했을 때 연간 50만~60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물량이 적은 만큼 판매 역시 생산량과 비슷한 50만~60만 대로 예상됐다.

하지만 낮은 수율로 인해 삼성전자가 OLED를 적극 밀지 못한 만큼 판매 역시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2022'에서 OLED TV를 공개하지 않은 채 조용히 북미와 유럽 등 일부 지역에만 선보였다. 'IFA 2022'에서는 OLED TV를 전시했음에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수율이 90%까지 개선됨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OLED TV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CES 2023'에서는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55형, 66형에 이어 올해 77형까지 OLED TV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북미 시장에 출시한 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전자가 지난해 북미 시장에 출시한 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국내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 55형(KQ65SC95A), 65형(KQ65SC95A) OLED TV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이르면 1분기 중으로 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데뷔에서 교훈을 얻고 올해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OLED TV 판매량 목표는 100만 대 이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진출로 QD-OLED TV 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QD-OLED TV 시장이 전년 대비 141% 성장하고, 오는 2026년에는 2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OLED TV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740만 대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12.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패널 수율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OLED TV를 출시하지 못하고, 판매를 제한한 바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내부적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OLED TV를 홍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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