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테일러 주심, 벨기에-크로아티아전도 조기 종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다시 한 번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 휘슬을 빨리 불었다. 테일러 심판은 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이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리그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전 주심을 맡았다.

그는 지난달(11월) 28일 치러진 한국과 가나전 주심을 맡았고 당시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다된 가운데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한국 선수들은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는 것에 대해 항의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도 어필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 레드 카드를 줬다. 한국은 이날 가나에 2-3으로 졌고 벤투 감독은 3일 열리는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2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벨기에-크로아티아전 도중 크로아티아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테일러 주심은 벨기에-크로아티아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종료가 10초 남은 가운데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경기 종료까지)10초가 남아있는데 휘슬을 먼저 불었다"고 코멘트했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전은 후반 추가 시간이 4분 주어졌다. 방송 중계화면을 통해 테일러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분 때는 48분 55초였다. 추가 시간 포함 경기 종료까지 5초가 남았는데 먼저 휘슬을 불었다.

한국-가나전에 이어 또 다시 조기 종료를 한 셈. 5초를 더 줬다고 해서 골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고 또한 한국-가나전에서 코너킥을 시도하게 했다고 해도 한국이 동점골을 넣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추가 시간에도 코너킥 상황에선 이를 차게 한 뒤 경기를 종료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추가시간에도 경기 상황 지연이 발생하면 그 시간을 보통 따로 관리를 해 추가 시간에 더한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두 가지 상황을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전 후반 추가시간에는 코너킥이나 파울 등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이유인지 양팀 선수들은 테일러 주심의 조기 종료 휘슬에도 별다른 항의는 하지 않았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는 0-0으로 비겼고 E조에서는 모로코(2승 1무 승점7)와 크로아티아(1승 2무 승점5)가 조 1,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벨기에는 1승 1무 1패 승점4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