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28일까지 이상민 파면해야"… 與 "수사·국조는 왜 하나"


박홍근 "李 파면 안 하면 국회가 문책"…해임건의 시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오는 28일까지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국정조사도 이제 시작됐는데,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앞서 문책부터 압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이 장관 지키기를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참사 한 달이 되기 전, 즉 다음 주 월요일(28일)까지 이 장관 파면에 관한 분명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때까지 끝내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국회가 직접 나서서 참사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회 차원의 해임건의·탄핵소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파면 요구 배경에 대해 "이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안 물러나고 배기나"라며 "귀가 열려 있었다면 한참 전에 물러났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그동안 꾹국 참고 참다가 이제서야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대참사가 발생했는데도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특히 형사적, 사법적 책임뿐 아니라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핵심 인사인 이 장관이 오히려 그 이후에도 국민 분노를 자극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거절할 경우 구체적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는 "월요일까지 분명한 파면 처리를 요구했기 때문에 기다리겠다"며 "월요일까지 대통령 등 본인의 응당한 입장, 결과가 없다면 화요일(29일)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같은 요구에 반발했다. 현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전날(24일)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도 채택됐는데 당장 윤 대통령에게 특정 인사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원하는 국정조사란 답을 정해놓은 진상규명의 들러리인가"라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국정조사가 이제 시작인데, 책임 대상도 방법·시기도 민주당이 마음대로 모두 결론 낸다면 수사나 국정조사는 무슨 의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실체를 밝히는 수사의 시간이자 국정조사의 시간"이라며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진심이라면,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의 본질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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