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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원전 67%, 30년 이상…550조 원전 해체 산업 준비해야”


박완주 의원, ‘원전 강국을 위한 원전해체 산업 현황과 향후 과제’ 토론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9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 중 약 67%가 30년 이상의 원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전 해체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원전 해체 시장이 약 5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원전 강국을 위한 원전해체 산업 현황과 향후 과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국제원자력기구 자료를 보면 9월 현재 기준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 중 약 67%가 30년 이상의 원전으로 사실상 세계 원전 시장은 노후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 해체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원전 1호기. [사진=뉴시스]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원전 1호기.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원전해체 세계시장의 규모가 약 5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연구 과제를 꾸준히 수행해온 결과 지난해까지 산업통상자원부 58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8개의 해체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우리나라는 아직 원전해체 실증 경험이 없어 정부가 확보한 기술 중 ‘제염, 부지 복원’등 해체 직접 관련 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뒤처지는 수준이다. 박완주 의원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성과를 점검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미래 원전해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이병식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지속해 신기술 개발, 국제 기술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형 해체전문기업을 육성해 체계적 해체인력을 양성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시우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은 현재 연구개발 추진뿐만 아니라 산업계 등 각 분야의 의견을 심층 검토해 현장에 합리적 규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국수력원자력 원전해체사업부 서대권 부장은 고리1호기, 월성1호기의 원전해체 경험을 중심으로 해외 해체시장 진출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국내 원전해체 실적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원자력연구개발과 유형우 사무관은 지난해까지 총 96개의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확보된 해체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국내 전문 산업체와 공동으로 기술 고도화,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 글로벌 해체 시장 진출을 위한 산업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원전환경과 박태현 과장은 지난 5월 예타를 통과한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이미 개발된 절단-제염-폐기물 처리-부지복원 등 해체기술 상용화, 실증 과제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해체 연구소가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열 원자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원전해체 산업 육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체 과도기 활동범위 신설에 대한 법 개정과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제 원전 해체 산업은 정치적 이념을 벗어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 집중적으로 육성돼야 한다”며 “과기정통부, 산업부, 원전해체 승인심사를 담당하는 원안위까지 주무부처가 모두 참석한 만큼 오늘 토론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책 반영과 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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